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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특례' 진시스템, 주관사 삼성증권에 보수 두둑 285억 공모에 17억 이상 수수료…삼성증권, 바이오IPO 운신 폭 확대

최석철 기자공개 2021-05-14 15:53:5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성장성 특례 IPO(기업공개)로 두둑한 수수료 수입을 챙겼다. 공모액이 285억원에 불과하지만 인수 수수료는 17억원이 넘는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 결정됐다. 여기에 진시스템이 주관사의 성과에 만족해 성과 보수를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한 덕분이다.

삼성증권으로선 단독으로 성장성 특례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트랙레코드를 남겼다. 최근 다수의 바이오기업이 기술성 특례가 아닌 성장성 특례를 선택하고 있는 만큼 이후 바이오 IPO 딜 수임 과정에서 한층 보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성과보수 포함 수수료율 600bp...기관 99.84%, 밴드 상단 이상 주문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CR(유전자 증폭) 진단기기업체인 진시스템이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도운 삼성증권에 인수수수료로 17억613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진시스템이 주관사에게 약속했던 수수료는 공모가 희망밴드(1만6000~2만원) 하단 기준으로 11억7420만원이었다.

지난 6~7일 양일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든 덕분이다. 수요예측에는 1070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934.07대 1을 기록했다. 참여한 기관의 99.84%가 공모가 상단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시했다.

뜨거운 열기에도 불구하고 공모가는 밴드 상단(2만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들어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IPO 딜이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밴드 상단을 지켰다. 공모주 투자자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과 동시에 IPO 과정에서 합리적 몸값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다.

원래도 진시스템은 일반 IPO기업보다 높은 수수료율(500bp)을 제시했다. 통상 IPO 수수료율은 150~300bp 수준에서 결정된다. 성장성 특례 상장을 선택한 만큼 일반 상장보다 IPO 절차가 복잡하고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도 까다롭다는 점을 감안했다.

여기에 추가로 성과 보수 100bp를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최종 수수료율은 600bp로 높아졌다.

인수수수료율 600bp는 국내 IPO 시장에서 역대급 수치다. 풋백옵션 등으로 주관사의 부담이 더욱 큰 성장성 특례 방식에서도 600bp 수준의 수수료를 최종 지급하는 사례는 드문 일이다.

◇삼성증권, 성장성 특례 첫 단독 주관 성공적...향후 바이오 IPO 줄줄이 대기

삼성증권으로서도 이번 진시스템 딜이 2020년 고바이오랩 이후 두 번째 성장성 특례를 활용한 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당시엔 대신증권과 함께 주관업무를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홀로 성장성 특례 상장을 성공적으로 클로징했다.

성장성 특례의 경우 주관사의 평판이 투심에 크게 좌우한다. 사실상 주관사의 보증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앞선 고바이오랩 IPO가 수요예측 과정에서는 부침을 겪었지만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진시스템에 대한 투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고바이오랩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 밴드(1만8000~2만3000원) 하단을 밑도는 1만5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단 한번도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현재 주가는 3만원 중반대에 형성돼 처음 제시됐던 밴드 상단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주관사단의 밸류 산정이 합리적이었던 셈이다. 오는 18일 풋백옵션이 만료되지만 주관사로선 오히려 확보한 신주인수권을 통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이후에도 바이오기업의 상장 트랙을 더욱 다변화할 예정이다. 올해도 현재 차백신연구소와 큐라클이 삼성증권과 호흡을 맞춰 각각 기술성 특례 제도를 활용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다수 바이오기업이 기술성 특례뿐 아니라 성장성 특례로 증시에 입성하려는 수요도 커졌다.

약학박사 출신 등 바이오 전문인력을 영입한 뒤 기술성 평가와 향후 성장성 등에 대한 한층 심도 깊은 역량을 갖추게 된 만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이 그동안 클로징한 바이오기업의 주가 대부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점도 한층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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