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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파운드리 2배 확대' 선언…M&A 나서나 월 10만장→20만장, 시스템IC 증설·키파운드리 인수도 검토 대상

김혜란 기자공개 2021-05-14 07:38:5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방법론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른 파운드리업체를 인수하거나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을 증설하는 방안이 있다. 지난해 투자한 파운드리기업 키파운드리 활용법도 선택지에 놓고 고민할 수 있어 보인다.

13일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여러 차례 파운드리 확대가능성에 대해 언급해왔지만, 2배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노종원 경영지원담당부사장(CFO)이 "8인치 파운드리에 많은 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이와 관련해 다양한 옵션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부회장도 이전부터 "파운드리에 더 투자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SK하이닉스 측은 아직 구체적인 증설 방안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설비 증설과 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능력은 월 약 10만장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를 월 20만장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박 부회장의 구상이다. 시스템 반도체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 정도에 불과하다. 매출 비중으로 따지면, 단순 계산으로는 2%에서 4% 수준으로 높이겠단 계획이다.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하는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국내 팹리스들을 지원한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이 심각해진 상황에서 국내 팹리스들은 파운드리 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운영 중인 파운드리는 충북 청주의 SK하이닉스시스템IC 공장이 있다. 중국 우시로 이전을 진행 중으로 올해 말까지 완전히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전 후 비게 되는 청주 공장에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이전한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 우시 공장의 캐파를 확대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

또 이전에 투자한 파운드리업체 키파운드리(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 활용법도 고민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크레디언파트너스와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가 조성한 펀드의 출자자(LP)로 참여한 바 있다.

매그나칩반도체가 원래 옛 하이닉스반도체에 있다가 매각된 기업인 만큼, 현재 하이닉스의 청주 공장과 붙어 있어 통합하기에도 용이하다.

새로운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박 부회장과 노 부사장이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인텔낸드사업부 인수 등 굵직한 M&A를 주도한 핵심 멤버란 점에서 앞으로 공격적인 M&A 나설 거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파운드리 캐파를 2배로 확대해도 사실 미미한 수준이지만 이를 시작으로 비메모리분야에서 점차 보폭을 확대해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말 낸드 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앞둔 가운데 비메모리 분야로도 보폭을 넓혀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D램 분야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낸드에선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말 예정된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가 1차 클로징되면 낸드 글로벌 점유율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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