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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한국 스몰캡 리포트]케이씨텍 오너家, 계열사 동원 승계 재원 마련 '눈길'고석태·상걸 부자, 공개매수로 324억 챙겨…최대주주 '케이씨'에 100만주 처분

신상윤 기자공개 2021-06-09 09:20:33

[편집자주]

한국 자본시장을 향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4대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를 향해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MSCI 한국 지수는 외국인 투자의 핵심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한다. 더벨은 MSCI가 분기별 편입하는 신규 스몰캡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및 소재 전문기업 '케이씨텍' 오너일가가 지분을 계열사에 일부 처분해 3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었다. 창업자 고석태 회장과 아들 고상걸 사장 등 지배구조 최상단에 오른 오너일가가 이번에 마련한 현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눈길이 쏠린다. 이와 관련 경영수업을 받는 고 사장은 승계 재원에 활용할 목돈을 손에 쥐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가증권 상장사 '케이씨텍'은 지난 4월 말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최대주주 '케이씨'가 공개매수자로 나서 케이씨텍 구주를 주당 3만2400원에 인수했다. 케이씨는 이번 공개매수로 케이씨텍 주식 148만8614주를 인수해 지분율을 기존 20.60%에서 27.74%로 높였다.

창업주 고 회장은 1987년 2월 케이씨텍을 설립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와 소재 국산화를 주도했다. 반도체 제조용 '화학처리연마(CMP)' 장비와 연마 소재(Slurry) 등 국산화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케이씨텍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케이씨텍은 2017년 11월 관련 사업군을 새로운 법인으로 인적분할하며 회사를 분리했다. 기존 회사는 사명을 '케이씨'로 바꾸고 반도체·디스플레이 가스 및 케미컬 장치 전문기업으로 무게중심 축을 옮겼다. 모태가 됐던 CMP 장비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및 소재 사업은 신설 '케이씨텍'으로 넘어왔다.

케이씨그룹은 인적분할로 고 회장 중심의 '오너일가→케이씨'에서 '오너일가→케이씨, 케이씨텍'으로 확대됐다. 신설된 케이씨텍은 이후 고 회장의 보유 주식을 고 사장에게 증여 등을 거치며 일부 주주구성이 변경됐다.

케이씨텍 주주는 기존 △최대주주 케이씨(20.6%) △고 회장(13.7%) △고 사장(5.97%) △오희복(3.96%) △고유현(2.88%) △이수희(0.06%) 등이 중심이 됐다. 그러나 이번 공개매수로 케이씨텍 주주명부는 새롭게 쓰인 상황이다.


특히 공개매수 최대수혜자는 고 회장 부자다. 케이씨는 케이씨텍 주식 공개매수로 148만8614주를 사들였다. 이 가운데 고 회장 부자로부터 인수한 주식만 100만주다. 인수한 주식의 67.18% 수준이다.

이로써 고 회장 부자가 손에 쥔 현금은 324억원이다. 공개매수 단가는 공고일(4월9일) 종가의 4.85%를 할증해 산출됐다. 증권거래세(매매가액의 0.43%)를 비롯해 일부 세금을 제하더라도 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주주인 케이씨는 케이씨텍 지분율을 20.6%에서 27.74%로 높였지만, 유동성 경색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케이씨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69억원을 웃돌았지만 공개매수된 주식 수량을 감안하면 482억원 이상 현금이 유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케이씨그룹은 이번 공개매수로 오너 일가의 승계 절차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1954년생인 고 회장은 2019년 지분 증여 등을 시작으로 승계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아들 고 사장은 1982년생으로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 뇌과학 박사를 마치고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케이씨와 케이씨텍 등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계열사 가운데 가스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케이씨인더스트리얼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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