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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주가 활황에…메트라이프 순이익 '700%↑'책임준비금전입액 감소 영향…파생상품 구조상 운용수익률은 '마이너스'

이은솔 기자공개 2021-06-17 07:38:5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6일 09: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급격히 늘어난 순이익을 선보였다. 계속되는 주식 시장 활황에 책임준비금 부담이 줄어들었고 수입보험료도 호조를 이룬 덕분이다. 다만 금리와 주가를 헷지하는 파생상품 구조 탓에 운용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올해 1분기 7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 104억원에 비해 605억원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2.2%에서 11.9%로 훌쩍 뛰었다.

가장 큰 원인은 주식시장 호조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변액보험 시장에서 업계 5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변액보험 비중이 높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특별계정으로 분류하고 이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이익을 배분한다.


변액보험 비중의 영향이 큰 보험사의 특징은 주가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이다. 매 분기마다 책임준비금적정성평가(LAT)를 통해 필요한 준비금 규모를 계산하고 여기 맞춰 준비금을 적립한다.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주가 변동에 따라 적립해야 하는 책임준비금 규모가 크게 바뀐다.

2021년 3월말 메트라이프생명의 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액은 4조175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동일했다. 신규로 적립해야 하는 책임준비금은 해당 분기 당기순이익 차감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번 분기에는 신규 전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LAT 잉여액도 3조1750억원에 달한다. 메트라이프생명이 필요한 수준보다 여유있게 책임준비금을 적립해뒀다는 뜻이다.

이외 영업 확장과 손해율 하락도 순이익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손해율(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은 1년 사이 73%에서 65%로 하락했다. 전년 대비 사망보험금이 감소하면서 손해율도 절감됐다. 또 수입보험료와 보험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반면 운용자산이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또한 메트라이프생명의 독특한 상품 판매 구조에서 기인한다. 메트라이프는 높은 변액보험 비중 때문에 주가지수와 금리가 상승하면 당기순이익이 커지고 주가와 금리가 하락하면 당기순이익도 함께 하락한다. 경제적 가정 변동에 따라 보증준비금이 휘청이는 상황을 막기 위해 메트라이프는 파생상품에 가입해 리스크를 헷지한다.

이번 분기에는 주가와 금리 모두 상승하면서 지수와 반대로 수익을 내는 파생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메트라이프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1.8%를 기록했다. 반면 주가와 금리가 모두 하락했던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운용자산이익률은 5.83%를 기록했다.

이를 제외한 경상적 수준에서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9%였다. 지난해 1분기 경상적 이익률인 3.48%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말 228%에서 올해 1분기말 224%로 큰 변동 없이 소폭 하락했다. 만기불일치위험액이 감소하면서 요구자본이 줄었지만 가용자본 감소폭이 더 컸다. 전년 말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이익잉여금은 늘었지만 같은 기간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치가 감소하면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실제 자산운용 실적이 변동했다기보다는 파생상품 손익을 운용자산이익률에 함께 반영하면서 차이가 커보이는 것"이라며 "인위적인 매각익 시현은 없었고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투자이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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