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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發 IRP 수수료 인하 경쟁 DB·DC로 '확대' 신금투 특정 법인 대상 관리수수료 '반값' 선언…"수익률 제고 효과 증권사 동참할 것"

김진현 기자공개 2021-06-17 07:58:0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수료를 인하하면서 증권사들이 수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들었다. 증권사들의 IRP 수수료 인하 경쟁은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수수료 인하로 번지는 모습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공익목적법인 등에 대해 퇴직연금 DB·DC형 자산관리 수수료를 절반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DB형의 경우 연 0.39%(최고 요율 기준)에서 연 0.195%로 DC형은 연 0.45%에서 연 0.225%로 수수료를 감면받게 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전부터 고용노동부가 정한 사회적기업, 강소기업 등에겐 반값 수수료를 받아왔다. 이를 사회적경제기업, 유치원, 어린이집, 사회복지법인 등 공익목적법인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또 50인 이하 근로자 사업장과 영세 사업장 등도 DB, DC형 관리수수료 인하 대상에 포함된다.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퇴직연금에 가입한 사업장도 수수료 인하를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삼성증권이 쏘아올린 IRP 수수료 인하 경쟁이 DB, DC형 수수료 인하로 번지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IRP 계좌의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받지 않는 온라인 계좌를 출시했다.

IRP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선언하면서 은행, 보험 뿐 아니라 타 증권사 고객까지 끌어오려는 의도였다. 이에 대부분 증권사들도 IRP 수수료 무료를 선언하며 면제 행렬에 동참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는 수수료 면제를 공식화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IRP 수수료 인하가 DB·DC형 수수료 인하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봤다. 현재 252조원 규모에 이르는 퇴직연금 적립금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유형이 DB형이고 그 다음이 DC형이기 때문이다. DB형은 154조원(61%), DC형은 64조원(25.4%) 규모다. IRP는 34조원(13.6%)이다.

성장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낮은 수수료를 내세워 고객을 유치하려는 시도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노후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영세사업장 등 중소기업도 퇴직연금 도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한해 동안 퇴직연금 적립금은 15.4% 증가해 25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일부 법인에 한해 DB·DC형 수수료 인하를 선언했으나 장기적으론 적용 대상 법인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런 움직임이 타 증권사의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미 조건부로 관리수수료를 면제한 곳도 있다. 대신증권은 DB·DC형 가입자가 원리금 비보장 상품(펀드 등)으로 자금을 운용하면 관리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증권사들은 2년 이상 장기로 퇴직연금 자금을 보관할 경우 기간에 따라 10~15% 수준으로 관리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유인책을 사용하고 있다.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 시점을 가입 초기로 당겨 퇴직연금 도입을 준비하는 영세사업장 법인 등 고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DB·DC형 관리수수료는 법인이 납부하는 적립금에서 자동으로 차감돼 실제 연금을 수령하는 개인은 잘 느끼지 못해왔던 측면이 있다"며 "관리수수료가 낮아지면 운용 수익률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내세워 적극적으로 자금 유치활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의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운용 성과가 연간 1~2% 수준이다. 증권사의 DB·DC형 관리수수료는 0.4~0.6%까지 다양한데 관리수수료 인하만으로도 연간 0.4% 이상 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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