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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피에이치씨 대주주, 경영권 유지 전략은③엠컨설팅, 최소 50% 청약…5% 이상 주주 '無', "경영권 위협 적어"

박창현 기자공개 2021-06-16 09:41:31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1: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피에이치씨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지배구조 변동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대주주 엠컨설팅은 배정 물량 중 최소 50%를 책임질 계획이다. 주식담보대출 등 자금 조달 계획안까지 마련해둔 상태다. 대주주 외에 5% 이상 주주들이 없다는 점이 공모 참여 전략과 관련해 운신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진단키트 전문업체 피에이치씨는 56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절차를 밟고 있다. 다음달 최종 발행가액을 확정하고, 청약 절차를 진행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11일이다.

피에이치씨가 대규모 증자에 나서면서 대주주 투자 규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12.38%를 가진 바이오 자문 전문업체 '엠컨설팅'이다. 엠컨설팅은 최인환 피에이치씨 대표이사의 개인회사다. 여기에 최 대표가 직접 0.2% 지분도 들고 있다. 최 대표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구축된 셈이다.

주주 배정 원칙에 따라 기존 주주는 소유 주식 1주당 0.486주의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이 비율에 따라 엠컨설팅은 473만여주가 배정됐다. 발행 예정가(1475원)를 적용하면 70억원 어치 물량이다.

대주주 측은 이번 유증 배정분에 대해 50% 수준으로 청약할 예정이다. 자금력과 지배구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략적인 자원 배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최 대표와 김지석 부사장 등 피에이치씨 핵심 임원들이 엠컨설팅 경영도 함께 도맡고 있다. 여기에 피에이치씨와 자회사의 바이오 컨설팅 업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사업과 지배구조 측면에서 강력한 연결고리를 맺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유증으로 인한 자금 지출 부담이 커지자 안정적으로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투자 규모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엠컨설팅의 자산과 자본총액은 각각 217억원, 65억원 수준이다.

자금 여력을 고려해 주식 담보 대출 카드를 들고나왔다. 올해 4월에 이미 보유 지분 가운데 650만주를 맡기고, 상상인저축은행과 참저축은행으로부터 70억원을 빌려뒀다. 이 자금을 유증 투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주가 상승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할 경우에는 신주인수권증서(청약 권리) 매각 방안 또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50% 청약 시 엠컨설팅 지분율은 10.38%까지 희석될 수 있다. 그런데도 대주주 외에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주가 없어 경영권 변동 위험이 적다는 것이 피에이치씨 측 설명이다.

아울러 피에이치씨가 진단키트와 검체 채취 키트, 혈당측정기 등 기술 특화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설사 적대적 M&A 세력이 들어오더라도 안정적인 비지니스 활동이 힘들다는 점도 기존 대주주 측이 다소 여유를 갖고 공모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IT와 바이오 기술주들의 경우, 경영진 역량과 네트워크가 보이지 않은 자산"이라며 "아무리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도 쉽게 적대적 M&A에 노출되지 않은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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