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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주요그룹 지주사 ESG위원회 비교해보니SK㈜, ㈜LG, ㈜한화, ㈜GS ESG위원회 구성과 임기 대동소이...소집통지 기한 제각각

조은아 기자공개 2021-06-17 10:32:3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5: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신설한 ESG위원회들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났다. 특히 10대 그룹에서 SK㈜, ㈜LG, ㈜한화, ㈜GS 등 지주회사 혹은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회사들도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추가하고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 ESG위원회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 ESG위원회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4일 각 기업의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SK㈜, ㈜LG, ㈜한화, ㈜GS의 ESG위원회 구성은 대체로 비슷하다. ㈜한화와 ㈜LG는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전체의 3분의 2 이상은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고 명시했다.

㈜GS도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다만 ㈜GS는 전체 인원을 3인 이내로 하도록 인원 제한을 뒀다. 현재 ㈜GS와 ㈜LG는 이사회 규모가 7명으로 같지만 ESG위원회는 ㈜GS가 3명, ㈜LG가 5명이다. SK㈜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외이사 아닌 이사 1인으로 구성하도록 하면서 전체 인원 수는 따로 규정하지 않았다.

㈜한화에서 ESG위원회 위원의 임기를 1년으로 정한 것도 눈에 띈다. 1년마다 재신임 여부를 물을 수 있도록 했다. SK㈜, ㈜LG, ㈜GS는 임기를 따로 규정하지 않았다. 이사 임기가 만료되면 자연스럽게 위원회에서 물러나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ESG위원회의 역할이다.

SK㈜의 ESG위원회는 다른 ESG위원회와 달리 회사의 투자 및 재무와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 사안을 사전에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단순 ESG 활동을 넘어 기업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ESG 관점을 적용한다는 취지에서다. 기존 거버넌스위원회에서 맡던 투자 안건 검토 기능도 ESG위원회로 이관됐다. 회사의 설립, 합병, 분할, 해산, 상장 등의 안건은 ESG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SK㈜를 제외하면 ㈜한화가 ESG위원회의 역할을 가장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GS나 ㈜LG의 부의사항이나 보고사항을 살펴보면 다소 명확하지 않다. ESG 경영을 위한 정책 및 전략 수립, ESG 중장기 목표 설정, ESG 경영 계획 및 성과 등을 위원회에서 논의하고 보고하도록 돼 있다.

반면 ㈜한화는 ESG위원회 규정 제13조에서 △사내 준법통제활동 실적 검토 및 준법경영정책 심의 △온실가스 유해물질 저감 등 친환경 정책 검토 및 심의 △개인정보 보호, 작업장 내 안전관리 및 성평등 보장 등 근로환경 개선활동 검토 및 사내 인권보호 정책 심의 등을 명시하고 있다.

㈜한화는 ESG위원회를 분기마다 한 번씩 정기적으로 열도록 규정했다. 임시위원회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개최하도록 했다. ㈜LG는 반기마다 1차례 위원회를 여는 데 그친다. 다만 필요에 따라 수시로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와 ㈜GS는 따로 소집을 의무화하지는 않았으나 필요하면 위원회를 수시로 소집하도록 했다. ㈜GS는 올해 들어 3월과 5월 2차례 ESG위원회를 열었다. SK㈜의 경우 이사회 안건에 대한 사전검토를 진행하는 만큼 다른 곳보다 자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월 초 신설됐는데 5월까지 2달 동안 이미 3차례 열렸다.

위원회 소집통지 기한은 4개 회사가 모두 제각각이었다. 위원회를 소집할 때 ㈜GS는 7일 전, ㈜한화는 3일 전, SK㈜는 2일 전, ㈜LG는 12시간 전에 통지하도록 했다.

위원회 소집통지 기한이 길수록 의안에 대해 더욱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 기업에서 ESG위원회의 과반수를 사외이사가 맡도록 한 만큼 회사 외부에 있는 사외이사들이 의안을 파악하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위원회 운영의 유연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최근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이사회 소집통지 기한을 단축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데 ESG위원회 역시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ESG위원장의 면면도 주목할 만하다. SK㈜ ESG위원회는 장용석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기존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나 ESG위원회가 신설되고 일부 역할이 거버넌스위원회에서 ESG위원회로 이동하는 등 권한이 강화됨에 따라 ESG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로 SK그룹이 사회적 가치 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SK그룹의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한화의 ESG위원장은 이석재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이석재 위원장은 인문학자로 지난해 ㈜한화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GS는 사외이사 가운데 가장 무게감 있는 인물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현오석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ESG위원회를 이끈다. ㈜LG는 아직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다. 조만간 ESG위원회를 열어 위원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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