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코스닥 우량기업 리뷰]'2세 승계' 링네트, 자사주 감초 구실 '톡톡'②지분율 15.4%, 지배력 이양 과정에서 경영권 위협 막는 방파제 역할

김형락 기자공개 2021-06-17 09:32:10

[편집자주]

매년 5월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변경 공시가 쏟아진다. 올해 전체 1496개 코스닥 상장사 중 419개사(28%)가 우량기업부에 이름을 올렸다. 90개사가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로 분류하고 있다. 기업규모, 재무요건 등을 충족한 기업만 우량기업부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심사 기준 외에 우량기업부에 소속된 개별 기업들의 면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새롭게 우량기업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5일 08: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링네트의 자사주가 2세 승계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이주석 부회장이 마음 놓고 장남 이정민 부사장에게 지배력을 넘길 수 있도록 외풍을 막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지분을 능가하는 자사주 덕분에 이 부회장은 지배력 확대 걱정 없이 승계 구도를 그려나가고 있다.

링네트는 이 부회장에서 이 부사장으로 지배력 무게추가 넘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분 9.49%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 부사장은 지분 6.51%를 보유한 2대주주다. 최대주주 특별관계자로 묶여 있다.

이 부회장은 이 부사장에게 주식을 증여하면서 개인 지분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이 부회장 부인 민병숙 씨가 지분을 5.66%까지 늘려 부족한 지배력을 보강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24%다.


자사주도 최대주주 지배력을 보완하는 카드로 남아있다. 이 부회장 경영권을 위협하는 세력이 나타나더라도 자사주를 우호 주주에게 넘기면 백기사를 확보할 수 있다. 링네트가 가진 자사주는 15.4%에 이른다. 이 부회장 개인 지분보다 크다. 링네트가 약 75억원 들여 취득한 지분이다.

이 부회장은 링네트 창업주다. 2004년 네트워크 통합(NI)사업을 영위하는 링네트를 세운 뒤 대표이사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링네트 전신인 LS전선 네트워크사업부 시절부터 몸담았다. 1976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직후 LG전선(현 LS전선)에 입사해 정보통신사업부 부장, 네트워크사업부 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일찍부터 장남을 링네트로 불러들여 경영수업에 들어갔다. 이 부사장은 2007년 영국 브리스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5월 링네트에 입사했다. 전략기획 팀장으로 일하다 2016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했다. 지난해까지 전략기획 전무로 일하다 올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경영수업 전부터 지배력 기틀을 다져줬다. 2004년 이 부회장이 지분 0.2%를 증여하면서 이 부사장이 주주명부에 등장했다. 증여일 종가 기준 2000만원 규모 물량이다.

추가로 지분을 증여하며 이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부회장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지분 2.46%를 이 부사장에게 넘겼다. 증여일 종가 기준 4억원 규모다. 2009년 모친 민병숙 씨도 이 부사장에게 지분 0.42%(증여일 종가 기준 약 7000만원)를 증여했다. 이 부사장이 5000만원 규모 장내매수를 병행해 2011년 지분을 3.76%까지 늘렸다.

이후 다각도로 지배력을 확대해 나갔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우리사주조합에 있던 지분 0.14%가 이 부사장에게 귀속됐다. 링네트가 우리사주조합에 출연한 주식(자사주) 의무 예탁 기간(4년)이 만료돼 이 부사장 몫이 개인 계좌로 이체됐다. 2014년 링네트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1억원을 출자해 지분 0.32%도 취득했다. 2017년부터 지난달까지 장내매수에 13억원을 썼다. 근로소득, 금융소득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투입했다. 2019년 8월 이 부회장이 증여한 지분 0.96%(증여일 종가 기준 약 6억원)까지 더해져 6% 넘는 지분을 손에 넣었다.

이 부회장은 승계 절차를 밟으면서 지배력 약점을 극복할 대책도 세워뒀다. 개인 지분 대신 자사주를 확대했다. 링네트는 2017년부터 자사주를 매집했다. 그해 15억원, 이듬해 48억원를 써서 자사주 지분을 17%까지 늘렸다. 지난해 20억원가량 처분해 15.4%로 낮아졌다.

링네트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경영수업 과정에 있다"며 "최대주주 지분이 낮아 경영권 지분 확보 차원에서 자사주를 늘려왔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