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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의 라이프운용, '정예부대' 모았다 강대권 대표 '인맥' 전면배치…서울대 동문, 유경PSG운용서 호흡

허인혜 기자공개 2021-06-17 07:57:4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5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채원 의장과 강대권 공동대표가 의기투합한 신생사 라이프자산운용이 강 대표와 호흡을 맞춰온 인물들을 전면배치했다. 유경PSG자산운용과 보이저홀딩스를 거친 홍성관 부사장과 김재형 상무, 이대상 상무가 핵심 운용인력으로 합류했다.

라이프운용은 '팀 프로젝트'로 펀드를 설정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홍 부사장이 상품 기획을, 김 상무와 이 상무가 리서치와 포트폴리오 구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 강대권 대표 '인맥' 모았다, 유경PSG운용 출신 '한 배'

라이프운용은 이달 홍성관 부사장과 김재형 상무, 이대상 상무를 선임했다. 이채원 의장이 이사회 의장을, 강대권 대표가 공동대표를 담당하고 세 임원은 각각 전략운용인력으로 배치됐다.
(좌부터) 홍성관 라이프자산운용 부사장, 김재형 상무, 이대상 상무
강 대표를 포함해 네 명의 임원은 서울대학교 동문이다. 강 대표와 홍 부사장, 김 상무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이 상무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동문이자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라는 공통점으로 인연을 이어왔다. 강 대표가 홍 부사장과 김 상무를 추천하며 유경PSG운용에 함께 몸담은 바 있다.

강 대표가 유경PSG운용을 떠나 보이저홀딩스를 설립하며 세 임원도 자리를 옮겼다. 유경PSG운용의 하우스 색채가 변화하면서 강 대표가 자연스럽게 독립의 길을 택하게 됐다. 강 대표가 신생 운용사를 준비하며 가교로 '보이저'를 세울 때 홍 부사장과 김 상무가 함께 유경PSG운용을 떠났다. 이 상무는 유경PSG운용에 남아있던 '좋은생각' 등의 펀드를 마지막까지 정비하는 소임을 다하고 보이저에 합류했다.

홍 부사장은 대체투자·기업금융(IB) 부문 베테랑이다. 유경PSG운용에서는 비상장기업 투자를 총괄했다. 맥쿼리증권과 크레딧스위스, 메리츠운용, 동부증권 등을 거쳤다. 유경PSG운용에서의 마지막 직책은 금융투자본부 전략운용팀 이사다.

김 상무는 거시경제 분석에 능하다. 주가지수와 환율, 유가 등 매크로 리서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유경PSG운용에서는 대체투자운용팀 부장으로서 DLB(기타파생결합사채),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만기매칭형 상품 등을 다뤘다.

이 상무는 브레인자산운용과 유경PSG운용을 거쳤다. 퀀트 베이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부장급 인력도 유경PSG운용을 거쳐 합류했다. 유경PSG운용 종목 애널리스트 출신인 정태원 부장, 김아영 부장이다.

◇"팀 프로젝트로 '테일러 메이드' 펀드 구축 목표"

라이프운용은 투자 전략을 크게 세 트랙으로 나눌 예정이다. 행동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헤지펀드, VC 메자닌 등이다. 행동주의 ESG는 이 의장이 총괄하고 코스닥벤처·IPO 펀드 등은 남 대표가 이끌어 간다. 헤지펀드는 강 대표가 지휘봉을 잡았다. 차기 헤지펀드의 콘셉트는 '올인원'이라고 라이프운용은 귀띔했다.

라이프운용은 홍 부사장과 김 상무, 이 상무 등 전략운용 임원을 활용해 '테일러 메이드(tailor-made) 펀드'를 추구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펀드 설정에서 벗어나 투자자 필요도에 맞춘 펀드를 구상한다는 목표다. 우선 후순위 출자 사모펀드 등 구조화 상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펀드 기획과 설정, 판매 등 단계마다 심도있게 접근하겠다고 라이프운용은 밝혔다.

홍 부사장은 "후순위 출자자 펀드를 예로 들면 큰 틀에서 같은 구조라도 실제로 구현하는 방식과 수익자 각각의 니즈는 다양할 수 있다"며 "보험사처럼 안정성을 원하는 기관투자자와 중수익을 고려하는 캐피탈·저축은행, 고수익을 추구하는 법인이나 개인, 헤지펀드의 필요성을 채워주는 디테일한 구조화 펀드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판도가 보다 정교한 상품이 우세한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본다"며 "그런 부분에서 라이프운용이 국내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부연했다.

정교한 펀드를 목표하며 임직원마다 역할도 세밀하게 나눴다. 홍 부사장은 투자 아이디어를 펀드로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펀드 수익자를 특정하고 수수료와 리스크 구조를 짜는 등의 초기단계 구축이다. 펀드 설정 전후의 마케팅도 담당한다.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 정태원·김아영 부장이 개별 기업분석을 거친다. 이대상 상무가 투자 유니버스 관리와 종목별 비중 등을 총괄한다. 김재현 상무는 거시경제 분석으로 펀드의 적정성을 평가한다. 상품의 특징에 맞춰 ESG 펀드 등에서는 부분적으로 역할을 수정할 계획이다.

매니저 개인이 독자생존하기보다 팀제로 유기적인 투자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다. 홍 부사장은 "전 직장을 떠나 동행길에 나설 때도 투자철학과 비전을 공유했지만 운용사를 설립하기까지 반년의 시간 동안 상당히 치열한 고민의 시간을 거쳤다"고 회고했다.

강 대표는 "라이프운용은 '팀 프로젝트'다"라며 "혼자서도 펀드 설정이 가능한 데도 멤버를 모은 것이 아니라 각자의 역할이 나뉘어 있고 하나로 합쳐졌을 때 현실화되는 구조"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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