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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9년 만에 비전 재정립 추진 디지털·ESG 등 가치판단 접목 목적, 글로벌 목표 달성 코앞

손현지 기자공개 2021-06-17 07:39:4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6일 10: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새로운 비전을 수립한다. 2012년 비전을 설립한 지 9년 만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금융경영 트렌드가 디지털과 ESG 등을 중점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어 이와 맞물린 전략 목표를 수립하기 위한 목적이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새로운 비전 수립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회사'라는 그룹의 비전을 새롭게 수정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다만 그룹 미션으로 삼고 있는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비전 수정작업을 위해 각 계열사에서 인력을 발탁했다.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상향식 의견수렴(bottom-up) 방식으로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존 비전이 10년 가까이 됐을 정도로 오래됐다"며 "시대가 급변하면서 내부적으로 비전 수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고, 디지털과 ESG 등 새로운 그룹 전략과제들에 맞춰 비전을 수정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회사의 비전은 한 줄 문구에 불과하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전은 회사의 방향성, 메시지를 의미한다. 직원들도 비전에 맞춰 중장기 전략목표를 수립한다. 업무를 진행할 때도 비전을 염두에 두고 행동한다. 그룹의 모든 의사결정 가치판단이나 업무수행의 기준이 된다.

하나금융이 기존 비전을 수립한 건 2012년 KEB외환은행을 인수했을 때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대형 은행 편입과 함께 그룹의 포트폴리오가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실현했다.

당시 외환은행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비전에 '글로벌 금융그룹'이란 단어를 넣었다. 미션에도 외환-하나은행의 인수후통합(PMI) 절차를 고려해 '함께', '성장'이라는 단어를 넣었다.

비전달성을 위해 마련했던 '전략 목표'도 비전에 제시한 '글로벌'에 주안점을 뒀다. △은행 1위 △글로벌 비중 40% 달성 △비은행 비중 30% △브랜드 신뢰도 제고 등 총 4가지로 구성했다.

하나금융은 최근 들어 전략목표치에 근접하게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전 수정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유다. 우선 하나금융의 전체 자산 중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22.3%, 비은행의 순이익 기여도는 39.9%로 목표치(30%)를 넘겼다.

글로벌 부문 순이익 비중도 1분기 20%까지 끌어올렸다. 하나금융은 24개국에 216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목표치(40%)가 남은 만큼 새로 설정할 비전에도 포함될 전망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비전을 변경한다는 건 직원들에게 회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글로벌도 비전에 포함되겠지만 전략 형태는 일부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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