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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을 움직이는 사람들]'비상의 세계화' 꿈꾸는 노중일 대표, 베트남서 제2도약④해외 교육시장 개척, 글로벌 스탠다드 '콘텐츠·서비스' 개발 방점

김은 기자공개 2021-06-17 08:13:06

[편집자주]

1998년 비유와 상징이라는 작은 출판사로 시작한 비상교육은 학령 인구 감소, 교육 정책 변화, 코로나19 등의 수많은 위기를 이겨내고 국내 대표 교육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교육'을 매개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꿈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비상교육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6일 0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교육은 기존 교육 콘텐츠에 인공지능(AI) 등 IT기술을 더한 학습 시스템을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위기와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세계화에 사활을 걸고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중심에는 신성장동력 사업부문인 'GEO(Global Education Organizer)컴퍼니'가 있다. 비상교육의 미래 비전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 사업부문으로 한국어 교육의 세계화와 베트남 등 현지 전략을 세우고 실행한다. 현재 노중일 대표가 수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신앙인 꿈꾸던 소년, 학령인구 감소 극복 위해 '다내수전략' 방점

노 대표(사진)는 학창시절 신앙인을 꿈꾸던 소년이었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와 구티에레즈의 '해방신학' 책을 읽고 신부가 되겠다고 결심한 그는 예비 신학생 교육을 받으며 신학교 입학을 준비했다. 실제 본당 주임 신부님 추천까지 받았다.

하지만 수도자 출신인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로 그는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다양한 공부와 경험을 쌓으며 평신도의 삶을 살게 됐다.

기자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9년 언론사 퇴사 이후 '교육'에서 삶의 소명을 찾았다. 그러다 비상교육과 연을 맺게되어 홍보담당, 비서실장, 미래전략실장 등을 역임했다. 중간에 정부에서 몇년간 일을 하기도 했지만 그는 다시 비상교육으로 복귀했다. 이후 현재까지 해외를 책임지며 베트남 등에서 한국어 세계화 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노 대표는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교육기업도 체질 개선과 변화없이 살아남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새로운 콘텐츠를 들고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에 맞춰 에듀테크 제품 개발 등에 나서며 세계화 전략에 집중했다.

비상교육의 세계화 전략은 사실상 에듀테크 플랫폼 개발사업과 동시에 이뤄졌다. 윙스와 잉글리시아이 등이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나타내자 해외로 눈을 돌리며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 등 블루오션 개척에 나섰다.

노 대표와 베트남의 인연은 현지 대표 교육기업 두 곳과 영어 교육 솔루션 계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최소 개런티로 각각 20억원, 50억원 규모의 계약이었으며 당시 교육 제품으로는 적지 않은 규모로 평가받았다. 계약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지만 이는 단순 해외 진출 사업으로 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이것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한 그는 해외 시장을 보폭을 더 넓히기 위해 '다내수전략'을 선택했다. 다내수시장 전략은 현지에 수출하는 게 아니라 현지에 별도 법인을 세워 또 다른 내수 시장처럼 공략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교육열, 성장성, 인구 구조 등을 고려해 베트남을 최적지로 선택했다. 비상교육은 해외 법인 설립을 위해 정부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KOICA의 IBS 사업 기업으로 선정돼 자금 지원을 받았다. 일대일 매칭으로 5년간 약 4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었다.

이 사업은 베트남의 24개 대학교에 한국어 스마트 교실을 보급하고 한국어사이트 'MasterKorean'와 잡서칭 사이트 'MasterKorean Jobs'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현지 6개 대학에서 비상교육의 한국어 스마트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MasterKorean은 8000명 정도의 회원들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베트남 유수의 출판사에 비상교육의 주요 교재 판권을 판매했다. 리더스뱅크와 비상 한국어의 판권 계약을 맺었으며 현지에서 인기를 누리며 판매되고 있다. 조만간 초등 완자 수학 계약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왕래가 자유롭지 않아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베트남 시장 확대는 앞으로 쭉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 대표는 신사업인 스마트 한국어 교육솔루션(Klass) 플랫폼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국내 어학당과 전 세계 학습자들의 원활한 비대면 학습을 지원해주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한국어 원격 교육 플랫폼이다.

다만 어학당이나 세종학당과 경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어 보급이라는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에서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는데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대학과 공공기관의 한국어 사업을 돕는 역할로 포지셔닝을 했다.

이달부터는 'MasterK' 플랫폼을 통해 본격적으로 한국어 세계화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 플랫폼은 화상솔루션, 이러닝, 스마트러닝, LMS, 발음평가 AI 등 한국어 교육에 필요한 모든 기술적, 콘텐츠적 요소를 모두 담았다. 코로나19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어 어학당들이 비대면 한국어 교육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직원들에게 '쉼없이 학습하기' 주문, 제2의 비상교육 세워 해외 개척

노 대표는 그간 조직 내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하며 현 상태를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이는 그의 성향과 잘 맞아떨어져 시너지가 효과적으로 발휘됐다.

그는 직원들에게 '쉼없이 학습하기'를 주문하는 선배로 알려져있다. 4차 산업 혁명의 한복판에 있는 지금 과거의 경험은 순식간에 쓸모없어 질 수 있기에 새로운 것을 빠른 시간에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학습밖에 방법이 없다는 철학에서 비롯됐다.

이 같은 노력은 해외 파트너사와 협력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기업의 현재 비즈니스 모델과 성과를 분석해야만 한다. 이들에게 비상교육의 어떤 서비스와 제품을 제안할 경우 미래 성장 전략과 부합할지 선제적으로 제안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노 대표는 직원들에게 협력 파트너에게 컨설팅을 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할 수 있을 정도의 경영전략 지식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스스로 끊임없이 학습하고 이를 사업에 반영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는 3년 전부터 서강대학교 기술경영학(MOT)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코스웍은 끝냈고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문과 출신인 그가 공학박사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고 도전이었지만 수업이 있는 저녁이나 주말은 거의 공부를 하면서 교육산업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다.

실제 그가 박사과정에서 배운 지식은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박사과정에서 공부한 플랫폼 비즈니스 관련 지식을 기반으로 베트남 MasterKorean과 MasterKorean Jobs 사이트, 한국어 플랫폼 MasterK를 설계했다. 한국어 어학당에 처음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장단점을 파악해 다른 교육 분야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세계화 전략을 통해 비상교육은 베트남을 넘어 인도네이사 등에서 '제2 또는 제3의 비상교육'을 세우고 직접 사업을 펼쳐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중일 비상교육 GEO컴퍼니 대표는 "비상교육에 합류한 이후 에듀테크를 조직에 접목시키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등 늘 새로운 길을 넓혀나가는 역할을 해왔다"라며 "제 2의 비상을 베트남에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시키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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