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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홀딩스, '테일러메이드 전략투자' CB로 실탄조달 IPO 유입 대금 2배 '통큰 베팅', 단기 유동성 부족 외부자금 유치

김선호 기자공개 2021-06-17 08:13:1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6일 10: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센트로이드)가 골프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전략적투자자(SI)로 패션업체 더네이쳐홀딩스를 낙점했다. 이에 따라 1000억원의 투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더네이쳐홀딩스는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부족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16일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자체 유동성으로 1000억원 규모의 인수자금을 모두 충당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CB 발행으로 외부자금을 조달해 부족분을 메울 예정이다”고 전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센트로이드가 진행한 투자자 모집에서 최근 SI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1조9000억원(약 17억달러) 규모의 인수자금 중 더네이쳐홀딩스가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에서 더네이쳐홀딩스가 출자하는 약정금액은 약 5% 비중이다. 비중이 크지 않지만 더네이쳐홀딩스의 재무와 향후 지출 계획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부담이 되는 규모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입된 443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당초 상장 공모로 유입된 현금을 시설자금에 200억원, 운영자금에 143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에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타법인 지분투자에 100억원을 활용하고자 했지만 이보다 10배 늘어난 금액을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투입하는 셈이다.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더네이쳐홀딩스의 연결기준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656억원이다. 현재 자체 보유한 현금으로 테일러메이드 지분 투자 규모를 감당해낼 수 없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기업공개 당시 공개된 신규 물류센터 구축과 신사옥 매입에 따른 시설자금, 해외사업 확장 등에 따른 비용 지출을 집행해야하기 때문에 공모자금을 테일러메이드 투자에만 활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외부자금 조달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여러 방안 중 하나로 CB를 발행키로 했다. 더네이쳐홀딩스 측은 테일러메이드 인수·합병(M&A)이 올해 갑작스럽게 진행됐고 SI 선정도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공격적인 투자를 결정하게 되면서 재무 전략도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테일러메이드 지분 인수자금을 자체 현금으로 감당하지 못해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지만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재무건전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더네이쳐홀딩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3.9% 증가한 6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이같은 성장 추이를 이어나가 테일러메이드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센트로이드가 투자 회수에 나설 때 테일러메이드를 우선 인수할 수 있는 권리(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해뒀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CB로 조달할 자금 규모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외부에서 볼 때 외형 대비 큰 투자로 평가할 수 있지만 자체 현금자산과 외부에서 조달 가능한 금액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무리가 되는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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