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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M&A]인수 의지 강한 신세계, 새주인 유력가격차 상당…프로그레시브도 무의미

한희연 기자공개 2021-06-17 07:54:3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6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신세계그룹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본입찰에서 국내 굴지의 유통공룡 두 곳이 맞붙은 상황에서 인수 의지가 더 강했던 신세계그룹이 최종 승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이베이본사는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이마트를 인수주체로 삼고 네이버와 연합군을 형성, 인수전에 참여해 왔다. 아직 두 후보에 정식 통보를 하지는 않은 상태지만 사실상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치러진 본입찰에서는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만이 바인딩오퍼(구속력 있는 가격 제안)를 제출하며 사실상 2파전 양상이 펼쳐졌다. 숏리스트에 선정됐던 MBK파트너스와 SK텔레콤은 참여하지 않았다.

본입찰시 두 기업이 제출했던 가격은 매도자측이 희망하는 수준(Asking Value)인 5조원에는 못 미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본입찰 이후 일주일간 매각측은 두 인수후보를 대상으로 한 차례 더 가격 경쟁을 붙였다.

경매호가식 입찰인 프로그레시브 딜은 일정 금액 이상을 제시한 인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가격 경쟁을 유도해 매매대금을 높이는 방식이다. 두 유통공룡이 서로에 대한 견제가 상당할 것으로 여겨 매각측은 이러한 역학관계를 최대한 이용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레시브 딜에는 신세계그룹만이 재조정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의 경쟁심리를 자극해 몸값을 더 올리려고 했던 매각측으로서는 다소 힘이 빠지는 상황이 된 셈이다. 하지만 신세계 쪽이 제시한 가격을 수용했고 결국 최종 인수후보로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롯데그룹은 처음부터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지가 높지 않았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본입찰 당시 신세계그룹과의 가격차가 상당했을 뿐만 아니라 추후 진행된 프로그레시브 딜에서도 가격을 더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시너지에 확신하기 보다는 무리한 경쟁을 통해 가져올 만한 매물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가 제시한 몸값은 4조원 대인 것으로 전해진다.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거치며 3조원대에서 밸류에이션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으나 이보다는 규모가 다소 커진 셈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신세계그룹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상당한 점유율 상승을 현실화시킬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 쿠팡, 이베이코리아 순이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3%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이베이코리아가 합쳐진다면 2위권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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