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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 대해부]SM C&C '2대주주' SK텔레콤, 이사회 참여로 존재감⑮지분 23.3% 보유,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 관여…SK그룹 계열사와 거래 '여전'

유수진 기자공개 2021-06-21 16:06:59

[편집자주]

국내 광고기업들이 변하고 있다. 과거 소속된 그룹사의 내부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이젠 자발적으로 외부 고객 확보와 신사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었고 재계의 흐름에 발맞춰 ESG경영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시작했다. 변화의 중심에 선 광고회사들의 지배구조와 재무 전략, 주요 인물, 신사업 등을 샅샅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09: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계 3위 SK그룹은 '5대그룹' 중 유일하게 종합광고를 담당하는 계열사가 없다. 2008년 SK M&C를 만들었지만 이를 흡수합병한 SK플래닛이 2017년 SM C&C에 매각한 결과다. 이때부터 광고업계 내에서 SM C&C가 SK플래닛 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취급액 기준으로 순위를 나열할 때 SM C&C가 이름을 올리는 식이다.

그렇다고 해서 광고사업과 SK그룹간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긴 건 아니다. SM C&C의 사업부문 중 하나로 녹아들었지만 SK텔레콤과의 지분관계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매각 주체였던 SK플래닛의 모회사 SK텔레콤이 현재 SM C&C의 2대주주다. 단순 지분 보유 뿐 아니라 이사회에 참석하는 등 경영에도 일부 관여하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현재 SM C&C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작년 말까지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등 '9명 체제'였으나 임기 만료된 사외이사 1명이 물러나며 숫자가 줄었다.


눈에 띄는 건 기타비상무이사의 존재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다른 이사들과 동일하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의결권을 행사하지만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 외부인이다. 통상 대주주 측 인사가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과 경영진의 업무 현황을 직접 관리·감독하기 위해 맡는 경우가 많다.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가 참여하기 시작한 건 2017년 10월이다. 직전까지는 사내이사 5인, 사외이사 2인 등 '7인 체제' 이사회였다. 광고사업에 발을 들이는 과정에서 SK텔레콤이 2대주주에 등극한 것이 변화의 계기가 됐다. 당시 SM C&C는 SK플래닛의 광고사업부 인수를 위한 자금(660억원) 마련차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SK텔레콤이 65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SK플래닛은 매각을 통해 광고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반면 모회사인 SK텔레콤이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된 셈이다. 거래 종결 이후인 2017년 말 기준 SM C&C 주요 주주는 SM엔터테인먼트 및 특수관계인(32.81%)과 SK텔레콤(23.43%)이었다.

SM C&C는 곧바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내·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감사를 선임했다. 사업부문이 하나 추가됐다는 점과 유의미한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가 생겼다는 점이 이사회 구성에 반영됐다. 광고사업을 책임지는 인물들과 대주주 측 인사들이 합류하면서 이사회 덩치가 이전보다 커졌다.


구체적으로는 이때 노종원 SK텔레콤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실장과 김우현 SK텔레콤 경영기획실장, 박현수 SK플래닛 재무관리실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SK플래닛에서 사업총괄 겸 M&C부문장을 지냈던 이준식 광고부문 총괄은 사내이사를 맡았다. SK그룹에서 SM엔터그룹으로 넘어올 때 인력 전체가 그대로 이동한 결과다.

감사도 SK텔레콤 측 인물로 바뀌었다. 정희균 SK텔레콤 자금팀장이 비상근 감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김재민 전 더존디지털웨어 대표이사를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상장사로서 이사 총수 4분의 1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렇게 6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 3명의 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된 '거대 이사회'가 완성됐다.

이후 수차례 이사회 멤버 구성과 숫자가 바뀌었지만 SK텔레콤 측 인물은 빠짐없이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자리를 지켜왔다.


SM C&C는 SM엔터그룹으로 옮긴 뒤에도 여전히 SK그룹 계열사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 2020년 기준 SK건설과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이 광고주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는 입찰을 통해 일감을 따낸 것일 뿐 지분 관계나 과거의 인연과는 무관하다.

SM C&C 관계자는 "SK그룹 계열사들은 매년 경쟁입찰을 통해 광고대행사를 정하기 때문에 과거 SK플래닛도 그룹 물량 전부를 따내진 못했다"며 "PT를 붙어 떨어질 때도 붙을 때도 있었다.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해 그룹 계열사 구조개편을 진행했다. 100% 자회사 SM스튜디오스를 설립하고 보유 중이던 SM C&C, 키이스트, SM Life Design Group, 디어유, 미스틱스토리의 지분 전량을 현물 출자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SM C&C의 최대주주가 SM엔터테인먼트에서 SM스튜디오스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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