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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벤처스, '제주맥주' 6년 동행 결실 잰걸음 상장 전후로 엑시트 돌입. 일부 투자금 회수로 4.5배 이상 차익 실현

양용비 기자공개 2021-06-18 08:40:2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6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6년간 공을 들인 제주맥주 투자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제주맥주가 지난달 수제맥주 제조기업 최초로 증시 입성에 성공하면서 엑시트 기회가 열렸다. 상장 전후로 일부 원금 회수도 진행하며 괄목할 만한 수익을 실현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제주맥주의 첫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제맥주 시장은 소위 ‘핫’한 영역이었다.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대중화가 진행되면서 수제맥주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였다.

특히 아시아 수제맥주 시장은 매력적이었다. 시장 태동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쟁자가 거의 없는 무주공산 시장이어서 선구자가 나타나면 점유율을 크게 차지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 바로 이 시장의 선발주자가 제주맥주였다.

2015년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제주맥주에 과감하게 첫 투자를 단행한 것도 시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서다. 수제맥주 시장은 미국, 유럽 등에서 수입이 어려운 탓에 로컬 브랜드의 존재가 중요했다. 수입을 하더라도 품질 저하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결국 아시아 내 생산 거점이 있어야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당시 제주맥주는 미국의 톱티어 수제맥주 기업인 브루클린 브루어리로와 연계해 기술 지원을 받고 있어 기술적인 도약이 기대됐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미래창조 네이버-스톤브릿지 초기기업 투자조합으로 첫 번째 자금을 조달한 이후 총 4차례 팔로우온(후속투자)을 통해 제주맥주를 적극 지원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조달한 금액만 165억원이다.

투자에 활용한 펀드만 6개다. 미래창조 네이버-스톤브릿지 초기기업 투자조합을 시작으로 △스톤브릿지 성장디딤돌 투자조합 △스톤브릿지 영프론티어 투자조합 △스톤브릿지 한국형유니콘 투자조합 △2019KIF-스톤브릿지 혁신기술성장 TCB 투자조합 △스톤브릿지 2020 벤처투자조합 등이 재원으로 쓰였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에서 조달한 실탄은 제주맥주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투자금으로 양조시설을 확충하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CAPA(2000만 리터)를 갖춘 수제맥주 사업자가 됐다. 2019년 양조장 설비를 확대하면서 생산량도 4배 이상 불어났다.

생산 설비 확충과 함께 매출도 크게 올랐다. 2019년 73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16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 수출에 나서며 판매 영역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제주맥주의 상장을 전후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첫 투자 이후 6년 만에 달콤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우선 미래창조 네이버-스톤브릿지 초기기업 투자조합으로 투자한 15억원을 모두 거둬들였다.

상장 이전 회수한 투자원금 약 7억5000만원은 32억원이 됐다. 25억원 가량의 투자차익을 남겼다. 지난달 제주맥주의 상장 이후에도 엑시트에 돌입했다. 투자원금 7억5000만원이 38억원으로 돌아왔다. 투자원금 15억원을 회수해 4.5배가 넘는 이익을 남긴 셈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보유한 제주맥주 지분 일부에 락업(매각제한) 기간이 걸려있다”며 “주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 엑시트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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