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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FOMC, 조기 금리 인상 시그널…국채금리 출렁, 한국물 영향은조달비용 상승 불가피, 공급 감소 전망도…수출입은행 딜 촉각

피혜림 기자공개 2021-06-21 13:42:3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한국물(Korean Paper) 조달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FOMC 위원 다수가 향후 금리 인상을 전망하면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테이퍼링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달러채 발행 금리의 기준점이 되는 미국 국채금리는 곧바로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꾸준히 저금리 발행을 이어왔던 한국물 역시 조달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후 기업물 감소 및 이종통화 시장 부상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 고조, 한국물 조달비용 증가 불가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글로벌 채권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현지 시간 기준 15일과 16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2023년까지 1~2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졌기 때문이다. 2023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기조에서 탈피한 것이다.

달라진 상황에 미국 국채금리는 곧바로 뛰어올랐다.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에 따르면 15일 0.779% 수준이었던 미국 5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튿날 0.897%로 10bp 이상 상승했다.

외화 조달을 준비 중이던 국내 이슈어들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달러채 등 한국물 발행의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달러채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에 크레딧 스프레드를 더해 조달 비용을 확정한다.

한국물 시장은 미국 저금리 기조 등에 힘입어 사상 최저 금리 조달을 이어왔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향세를 이어간 데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스프레드 역시 꾸준히 축소됐던 결과다. 하지만 이번 FOMC 회의를 기점으로 조달시장 내 불확실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 FOMC 후 첫 주자 전망…기업물·이종통화 영향 미칠까

FOMC 이후 첫 한국물 주자로 한국수출입은행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딜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물 대표 이슈어로, AA급 우량 크레딧과 국책은행 지위 등에 힘입어 글로벌 채권시장 내 높은 몸값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내주 15억달러 안팎의 글로벌본드 북빌딩(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FOMC 이후 테이퍼링 및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부각된 만큼 한국물 조달이 전보다 쉽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금은 무난히 마련하더라도 발행 비용 증가 등을 피할 순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조달 비용 증가로 기업물 발행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 민간기업의 경우 대부분 BBB급 크레딧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변화에 따른 금리 변화 폭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민간기업물의 경우 올초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점차 론(loan) 차입 등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대자동차 터키법인이 이르면 이달께 한국물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터키법인은 현대자동차 보증을 활용해 달러채 데뷔전에 도전한다.

달러채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종통화 시장이 활기를 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종통화 시장의 경우 달러채 대비 금리 변동폭이 덜해 변동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각광받아 왔다.

업계 관계자는 "달러금리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이후 FOMC에서도 긴축 발작(taper tantrum) 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 심화 속에서 한국물 등 달러채 조달 긴장감이 점차 고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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