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운용, ESG레벨업펀드 가입문턱 낮췄다 [Fund Watch]투자자 선별 위한 '가입금액 100만원 이상' 항목 삭제…일부 판매사 의견 반영
이돈섭 기자공개 2021-06-22 08:14:2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행동주의 ESG 펀드의 진입문턱을 낮췄다. 애당초 ESG 투자 운용철학에 동참하는 투자자를 선별하기 위해 100만원 이상을 투자하게끔 했는데,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유지하면서 판매사가 문턱을 낮춰달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트러스톤ESG레벨업증권자투자신탁[주식]' 투자설명서에서 최소 가입금액 항목을 삭제했다. 해당 펀드가 올해 1월 말 설정된지 약 5개월 만으로, 이달 15일 펀드 운용에 전면 적용되기 시작했다.
모자형으로 구성된 이 펀드는 신탁재산 대부분을 모펀드에 투자한다. 모펀드의 주요 운용전략은 트러스톤운용이 구축한 ESG 투자 유니버스 안에서 ESG 등급이 개선될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한 뒤, 주주 관여활동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트러스톤운용은 펀드 설정 당시 운용철학에 동참할 수 있는 투자자를 선별 모집하기 위해 최소 가입금액 100만원 이상 항목을 삽입했다. 펀드에 가입하거나 추가매수를 하려면 한 번에 100만원 이상을 투입하지 않으면 투자가 어려웠다는 뜻이다.
트러스톤운용 관계자는 "주주 행동주의를 주요 전략으로 내건 펀드인 만큼, 운용철학에 동감할 수 있는 투자자를 선별 모집해 유지하고자 했다"며 "주주활동을 전개하려면 상당수준 지분을 오랜기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펀드의 순자산은 180억원 수준이다. 설정 후 수익률은 23.2%로 코스피200 수익률 9.7%의 2배 이상이다. 수익률이 연일 고공행진을 유지하자 일부 판매사를 중심으로 고객 확대를 위해 투자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트러스톤ESG의 판매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한국펀드평가 등이다. 트러스톤운용 관계자는 "펀드 수익률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왔고, 유입 자금으로 펀드 운용에 필요한 전략을 수행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ESG레벨업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태광산업이다. 이달 들어 태광산업 주식을 꾸준히 매입, 현재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 펀드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3% 수준이다. 현대차2우B(9.0%)와 BYC(9.0%), KCC(8.1%) 등 비중도 상당하다.
트러스톤운용의 모체는 1998년 설립한 IMM투자금융이다. 2008년 자산운용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현재 진영을 갖췄다. 16일 운용규모(AUM, 순자산총액+평가액)는 9조6292억원이다. 주식형 펀드 AUM은 6조4171억원으로 전체 AUM의 66.6%를 차지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배당ETF 돋보기]미래에셋 미국배당+7%, 커버드콜 대장주 인기 꾸준
- 더퍼스트 2호점 개점 국민은행, 미래에셋 전문가 영입
- [운용사 배당 분석]일본계 스팍스운용, 11년만에 성과 공유
- '사랑의열매' OCIO, NH증권 수성 여부 촉각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다올운용, 삼성전자 이사 후보 '리스크 관리 미흡'
- [2분기 추천상품]글로벌 기술주 인기 여전 "저평가 테크기업 주목"
- [ETF 위클리]탄소배출권 수익률 껑충, 부진 회복 청신호
-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 산출 수수료 '논란'
- 키움증권 AI 솔루션에 힘준다…외부 전문가 영입
- 한투밸류 손익차등형 잇따른 청산…성과는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