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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M&A]신세계 “네이버와 연합전선 깨져도 딜 완주한다”美 이베이 '네이버 주식' 수용 불확실, 4조 인수자금 추가 협상으로 조정

김선호 기자공개 2021-06-18 15:07:5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1: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4조원 이상의 입찰가를 제시한 가운데 네이버와 연합전선이 틀어져도 딜(Deal)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네이버가 빠질 경우 대규모 인수자금을 모두 감당해야 되지만 추가 협상 과정에서 가격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네이버의 인수 참여가 딜 성사의 중요한 전제 조건이 아니다”며 “네이버가 이탈하는 경우에도 단독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참여한 곳은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다. 앞서 MBK파트너스와 SK텔레콤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본입찰에서 발을 빼면서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인수주체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롯데그룹의 롯데쇼핑㈜이 나섰다.

이베이코리아의 최대주주인 미국 이베이(ebay)는 몸값 상승을 이끌어내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 경매호가식 입찰(프레그레시브 딜)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마감된 본입찰에서 신세계그룹은 4조원 이상, 롯데그룹은 2조9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신세계그룹은 롯데그룹이 제시한 입찰가보다 약 1조원 이상 큰 금액을 제시했다. 2파전 구도에서 입찰가로만 보면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있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셈이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은 아직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표현 조차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막판 변수로 네이버와 연합전선이 꼽힌다. 4조원 이상의 입찰가 중 일부를 네이버가 자사주 교환 방식으로 부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이베이로부터 이를 수용할지 여부에 관한 통지를 받지 못한 만큼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신세계그룹으로서는 네이버와 연합전선을 구성해 대규모 인수자금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이베이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베이가 한국사업을 접는 상황에서 굳이 네이버의 지분을 확보할 필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4조원 이상의 인수자금을 신세계그룹이 모두 짊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베이 지분 인수 규모를 100% 미만으로 낮추더라도 3조원 가까이를 써낸 롯데그룹의 입찰가를 웃돌아야 한다. 네이버의 연합전선이 깨질 경우 이베이코리아의 유력 인수 후보자로 떠오른 신세계그룹이 단독으로 인수를 추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의 참여가 딜 성사의 중요한 전제 조건이 아니라고 말하며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추가적인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조정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고용승계 등 여러 사안을 두고 조정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가격이 변동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네이버와 연합은 여러 인수 방안 중 하나일 뿐 절대 조건은 아니다”며 “시장에서 거론되는 4조원의 입찰가는 우리가 단독으로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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