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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지엔씨에너지, 지엔원에너지 상장 1년만에 손 뗀다①경영권 지분 19.23%, 300억 처분…투자원금 대비 6배 차익 남겨

김형락 기자공개 2021-06-23 08:28:42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엔씨에너지가 코스닥 상장 자회사 지엔원에너지 경영에서 손을 뗀다. 자회사 상장 1년 만에 투자금 회수에 돌입했다. 경영권 지분을 매각해 투자원금 대비 6배 차익을 거머쥔다. 18% 남짓한 잔여지분은 투자 목적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가 지엔원에너지 지분 19.23%를 비상장사 글로벌케이로 넘긴다. 양도금액은 300억원이다. 지난 16일 계약금 30억원을 수령했다. 오는 9월 14일까지 잔금 270억원이 들어오면 거래가 끝난다. 지엔원에너지 최대주주는 글로벌케이로 바뀐다.

지엔씨에너지는 투자 4년만에 잭팟을 터뜨렸다. 지엔원에너지 보유 지분 37.06% 중 절반가량을 처분해 6배 수익을 실현하기 때문이다. 남은 지분 17.83%는 관계기업 투자자산으로 분류할 방침이다.


지엔씨에너지는 2017년 지엔원에너지를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그해 11월 지엔원에너지 구주 58.3%(7만주)를 80억5000만원에 취득했다. 신재생에너지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목적이었다. 지엔원에너지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 설계·시공 업체다.

추가 투자는 없었다. 다만 지엔원에너지 발행주식수 변화에 따라 지분율이 변동됐다. 2018년 액면분할, 무상증자를 거쳐 보유 주식이 7만주에서 140만주로 불었고, 유상증자로 발행주식수가 늘어나면서 지분율이 53.03%(140만주)로 희석됐다.

지엔원에너지는 스팩과 합병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지엔원에너지는 지난해 3월 하나금융10호기업인수목적과 한 몸이 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대주주 지엔씨에너지는 스팩 신주를 교부 받으면서 보유 주식수가 1156만여주로 늘었고, 대신 지분율은 39.96%로 조정됐다. 이후 전환사채(CB) 주식 전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지엔원에너지 발행주식수가 더 늘어 지분율이 37.06%(1156만5313주)로 떨어졌다.

취득금액 기준으로 역산한 지엔원에너지 주당 투자금액은 696원이다. 반면 글로벌케이로 경영권을 넘기면서 책정한 주당 양도가액은 5000원이다. 수익률로 따지면 618%다. 주식 양수도 계약 전일 종가(4940원) 기준 경영권 프리미엄은 1%에 불과하지만 최초 취득가와 비교하면 남는 장사인 셈이다.

지엔씨에너지는 투자 실탄이 필요했다. 지난 1분기 말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8억원에 불과하다. 이번 지분 매각 대금은 마곡 연구소 신축(서울시 강서구 소재)과 신규사업 재원으로 쓰인다.


지엔씨에너지는 자회사 추가 투자보다 모회사 역량 강화로 성장 방향을 잡았다. 마곡 연구·개발(R&D)센터 건설에 가용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회차 교환사채(EB) 발행자금 21억원도 마곡 연구소 신축자금으로 썼다.

연료전지 분야로 사업 확장도 준비 중이다. 추가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다. 연료전지는 수전해(물에 전기를 가해 수소와 산소로 분해) 역반응을 이용해 수소와 산소로부터 전기를 생산하는 전기화학적 발전장치다.

기존 사업인 디젤엔진·가스터빈 발전기 매출은 최근 3년 동안 900억~1200억원 사이에 묶여있다. 상용전원 정전 시 대체 전력인 비상전원(예비전원)을 공급하는 발전기다. 법으로 일정 규모 이상 건물에 비상 전원 설치를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시장이 형성돼있다.

지엔씨에너지 관계자는 "마곡연구소 신축, 연료전지 사업 확장 자금을 확보하려고 지엔원에너지 경영권 지분을 매각한다"며 "지엔원에너지 성장성을 보고 일부 지분은 남겨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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