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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rief]'로봇청소기 1위' 에브리봇, 나홀로 수요예측IPO 시장 '한산'…아모센스, 4차례 증권신고서 정정 끝 상장

최석철 기자공개 2021-06-22 13:15:3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주(6월21~25일) 주식자본시장(ECM)은 모처럼 한산하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가운데 에브리봇만 수요예측에 나선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아모센스는 4번의 정정 신고서 제출 끝에 코스닥에 상장한다. 기관 수요예측에 일반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던 만큼 상장 직후 주가 흐름에 이목이 쏠린다. 뜨거웠던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한풀 꺾이는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브리봇, 24~25일 기관 수요예측...2018년 이후 실적 급증세

에브리봇은 6월 24~25일 양일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2600~3만6700원이며 공모액은 365억~411억원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업무를 맡았다. 할인 전 기업가치는 2925억원이다.

공모구조는 신주 84만주(75%)와 구주 28만주(25%)로 전체 공모 물량은 총 112만주다.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3만6700원으로 정해지면 에브리봇이 확보하는 자금은 약 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구주 28만주는 창업자인 정우철 에브리봇 대표이사가 전량 매출한다.

에브리봇은 2015년 1월 설립된 회사로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를 개발했다. 에브리봇은 2018년 이후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금액기준 35.6%, 판매수량 기준 25.4%로 각각집계됐다.

이에 힘입어 최근 3년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연도별 매출을 살펴보면 2018년 133억원에서 2019년 162억원, 2020년 492억원으로 각각 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 8460만원에서 지난해 13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05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올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서 출시하는 로봇청소기는 흡입형 중심의 고사양·고가 모델인데 반해 상대적으로 에브리봇의 제품은 물걸레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가격적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점한 결과다.

이번 IPO로 확보한 자금은 주로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 81억원, 내년 10억원 등 총 91억원을 들여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고 장기차입금 일부를 조기 상환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자금 약 40억원은 운영자금과 마케팅비용, 연구개발비로 사용한다.


◇아모센스, 25일 상장...공모주 '옥석 가리기' 분수령 되나

아모센스는 오는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무려 4번에 걸친 증권신고서 정정 끝에 마지막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당초 3월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의 깐깐한 심사 끝에 6월로 공모일정이 미뤄졌다.

반복된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시장의 관심도 싸늘하게 식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16.79대 1로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1만2400~1만5200원) 하단인 1만2400원에 확정됐다. 올해 들어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서 결정된 것은 지난 5월 에이치피오 이후 두 번째다. 일반 청약에서도 올해 들어 공모에 나선 기업 중 최저치인 26.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술특례방식으로 증시 입성을 꾀했지만 아직 적자 기업이라는 점과 최대주주의 구주매출이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최근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이번 아모센스의 상장 직후 주가 흐름에 이목이 집중되는 요인이다. 5월부터 상장 직후 시초가가 공모가를 밑돌거나 상장 이후 한동안 공모가를 하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아모센스의 주가 흐름에 따라 향후 공모주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한층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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