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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신세계 주가 '희비'…연대 균열 가능성은 미미 네이버 110억 평가손, 신세계 81억 평가익…이베이 공동 인수는 무산될 듯

서하나 기자공개 2021-06-22 07:54:0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석 달 전 신세계와 지분교환으로 가치 손실을 본 반면 신세계는 이익을 봤다. 네이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반면, 이마트 주가가 하락한 탓이다.

양사는 지분 스왑 이후 전략적 협업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지만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균열을 보이고 있다. 다만 양사의 지분 스왑은 정무적 판단 하에 이뤄진 것이어서 동맹 관계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는 3월 신세계그룹과 지분을 맞교환한 지 약 석 달 만에 약 110억원의 지분가치 손실을 보았다. 대부분 손실은 이마트 주가 하락에서 기인했다. 반면 신세계는 네이버와 지분교환에 따른 약 81억원의 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네이버와 신세계는 지난 3월 17일 약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했다. 네이버는 이마트가 보유한 자사주 82만4176주(약 1500억원)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약 1000억원)을 받았다. 동시에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에 해당하는 네이버 자사주 38만9105주, 25만9403주씩을 인수했다.

네이버는 교환 당시와 비교해 총 11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교환 당시 17만8000원이던 1주당 이마트의 주가가 16만2500원(직전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약 8.8%(1만5500원) 하락하면서 약 131억원의 지분 가치 손실을 봤고, 1주당 교환가 20만9500원이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는 21만4000원(직전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약 2.1%(약4500원) 상승하면서 약 21억원의 수익을 안겼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지분교환에 따른 차익으로 각각 약 48억원, 32억원을 거뒀다. 이는 네이버 1주당 교환 가치가 38만5500원에서 직전 거래일 종가 기준 39만5000원으로 약 3.2% 상승한 결과다.

양사의 엇갈린 상황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최근 3년간 주가흐름을 보면 네이버 지분 가치의 상승률은 신세계 계열사가 따라가지 못할 수준이었다. 네이버는 최근 몇년간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코스피 시총 4위(약 65조원)에 올라있는 반면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양사의 시가총액도 각각 약 4조4000억원, 1조4601억원 수준이다.

양사는 지분 스왑 이후 첫 공동 프로젝트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사뭇 다른 입장을 확인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이베이코리아를 단독 인수하는 조건으로 제안서(LOC)를 제출했다. 당초 네이버가 약 20% 정도의 지분을 공동 인수하는 조건이었으나 네이버 측에서 막판 이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입장에서 온리안 쇼핑 강화를 위해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절실하지만 네이버 입장에선 인수에 따른 시너지가 크지 않다. 네이버는 현금 대신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지만 원매자 측과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신세계는 약 4조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대금을 단독 지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사의 지분 스왑 이후 동맹 관계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선 발을 빼도 반쿠팡 연대란 연합전선의 필요성은 여전하다. 자사주를 통한 혈맹 관계는 현금 유출 우려도 없어 재무적 부담도 크지 않다.

IT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지분교환은) 네이버 내부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윗선의 결정으로 추진된 것으로 안다"라며 "또 네이버 입장에선 실질적인 이득을 떠나 반쿠팡을 위한 연합전선 등 정무적 판단에서 동맹을 제안한 신세계의 요청을 거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ICT 기술력과 플랫폼 영향력을 바탕으로 커머스 사업을 키우고 있다. 또 CJ그룹과 지분교환을 바탕으로 CJ대한통운과 물류 협업, 라이브커머스 사업 확대, 중소상공인(SME) 중심의 브랜드화 지원 등을 통해 커머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단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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