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VC 팔로우온 투자파일]아주IB투자, 바이오벤처 올릭스 투자 인연 '삼세번'비상장 시절 첫 인연, IPO 후 후속 투자 이어 최근 자회사 엠큐렉스 추가 베팅

이명관 기자공개 2021-06-23 10:05:30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가 올릭스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릭스가 비상장사였던 시절 첫 투자에 나서 재미를 봤다. 이후 올릭스가 상장하고, 다시 한 번 투자에 나섰다. 최근엔 자회사에도 추가로 투자했다. 올릭스의 잠재력에 팔로우온 성격의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주IB투자가 올릭스에 첫 투자에 나선 시기는 2016년께다. 임상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로 합류했다. 당시 아주IB투자는 '아주 세컨더리플러스 투자조합'을 통해 올릭스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아주 세컨더리플러스 투자조합은 산업은행, 모태펀드가 앵커 LP로 참여해 2014년 결성된 펀드다.

아주IB투자는 여타 VC와 마찬가지로 올릭스의 원천기술인 'RNA 간섭(RNA interference ; RNAi)' 치료제의 성장 잠재력에 매력을 느껴 투자로 이어졌다. 아주IB투자를 비롯해 올릭스가 다수의 VC로부터 유치한 누적 투자액은 290억원에 이른다.

RNAi는 세포 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RNA가 특정 유전자의 발현 등에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활용하면 신체 현상을 조절하거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모든 유전자가 타깃 대상이 될 수 있다. 올릭스는 RNAi를 활용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아주IB투자의 첫 번째 투자는 빠르게 결실을 맺었다. 올릭스가 2018년 순조롭게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후 기대대로 올릭스는 고공행진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아주IB투자는 2년여 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회수 총액은 70억원으로 원금 대비 멀티플로 보면 3.5배에 이르는 성과를 거뒀다.

첫 투자에서 호성적을 거둔 아주IB투자는 지난해 다시 한번 올릭스에 재투자했다. 올릭스가 작년 11월 말 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임상 등 연구개발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올릭스는 유상증자 124억5000만원, CB 290억5000만원 등 총 415억원을 조달했다. 이때 아주IB투자가 투자자로 나섰다. 아주IB투자를 비롯해 NH투자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위드윈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올릭스가 상장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는데, 투자 시점에도 충분히 업사이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올릭스는 미국으로도 발을 뻗었다. 미국 자회사 OliX US까지 계열사 2곳을 뒀다. 또 국내 시장에서도 사세를 확장해나갔다. 지난해 서울사무소를 개설했고 지난 2월에는 판교 사무소 설립에도 착수했다. 외형을 가늠할 수 있는 직원 수도 29명에서 현재 67명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났다.

그리고 아주IB투자는 최근 다시 한 번 올릭스와 인연을 맺었다. 이번엔 올릭스 본체가 아닌 자회사 엠큐렉스에 투자하면서다. 모회사는 물론 자회사에까지 투자하면서 성장성에 베팅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릭스는 지난 1월 mRNA 신약 연구개발을 위해 자회사 엠큐렉스를 설립했다. mRNA 기반 치료제는 특정 단백질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세포 내에서 결핍된 특정 단백질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해 치료하는 기전이다.

아주IB투자는 엠큐렉스가 최근 진행한 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투자에 나섰다. 지난 18일 엠큐렉스는 4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22만5000주를 주당 2만원(액면가액 500원)에 발행했다. 이번 투자엔 아주IB투자를 비롯해 키움인베스트먼트, 위드윈인베스트먼트, 스닉픽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이처럼 아주IB투자가 지속해서 모회사와 자회사, 투자 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투자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은 펀드 라인업이 다양한 덕분이다. 아주IB투자는 초기기업부터 스케일업, 세컨더리, 상장 이후까지도 커버가 가능한 벤처 펀드를 다수 결성해 운영 중이다.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놓은 셈이다. 이를 통해 잠재력이 있는 투자기업이라 판단하면 후행해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