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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현대건설, 잉여현금 1.2조…해외 미청구공사는 리스크1500억 차환용 공모채 추진, AA-급 투자 수요 공략…수주잔고 45조 '탄탄'

오찬미 기자공개 2021-06-22 13:15:1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이 공모채로 차환용 자금 마련에 나선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잉여현금흐름을 1조원 이상 쌓으면서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자랑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수주 이력을 꾸준히 달성하면서 건설업 맏형으로서 투심을 이끌고 있다.

일정이 늦춰진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도 50층으로 설계를 변경해 사업을 재추진하는 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다만 해외 수주 영향으로 미청구공사 대금이 약 2조5000억원 수준까지 쌓여 이와 관련된 현금 흐름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재무건전성 '탄탄'…잉여현금 1.2조, 현금성자산 3조대

21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오는 22일 공모채 1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트렌치별로 3년물 600억원, 5년물 600억원, 7년물 300억원 총 1500억원을 구성했다. 시장 분위기에 따라 증액 한도를 3000억원까지 열어 차환 수요에 넉넉히 대비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맏형답게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재고자산이 감소하면서 운전자본이 회수돼 잉여현금흐름을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견조한 현금창출력에 힘입어 올 1분기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조2000억원을 유지했다.

순현금 기조를 이어가면서 올해 현금성자산은 약 3조2억원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1860억원 가량의 현금성자산이 줄었지만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14.5%, 15.1%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2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래 2017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공모채를 발행해 온 이슈어다. 지난해 건설채에 대한 투심이 악화됐던 상황에서도 국내 건설사 최초로 10년물에 도전해 흥행 레코드를 확립한 이슈어(Issuer)로 눈길을 끌었다. 자산 건전성이 높아 직전 발행인 지난해 8월 2000억원 모집에 8500억원의 자금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한기평은 “풍부한 수주잔고와 우수한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자동차그룹 GBC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가변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해외 미청구공사 손상액 500억… 실적 개선 제약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받아 공기가 지연되면서 해외사업 원가도 증가하고 있다. 발주처 우위의 시장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 비용 발생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항과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등 준공이 임박한 주요 해외사업장의 미청구공사 규모는 3000억원에 육박한다. 총 6건의 해외 사업장의 공사기한이 이달까지로 잡혀있다. 해당 사업장에 대한 공사미수금은 1075억원 규모다. 이가운데 UAE 미르파 담수복합화력발전소 건립에는 약 471억원의 손상차손도 누계돼 있다.

현대건설의 전체 미청구공사 규모는 총자산의 13%에 달하는 규모다.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미청구 공사 규모는 약 2조4896억원이다. 미청구공사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설정한 탓에 해외 사업 채산성은 낮게 유지되고 있다. 사우디 마잔, 싱가폴 테콩강 매립 2단계,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CFPP항만 등도 공정 진행 과정에서 미청구공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건설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1496억원, 영업이익 200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증가, 21.5% 증가했다. 다만 해외 현장에서의 공기 지연으로 해외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는 감소했다.

한기평은 "2020년 매출원가율이 상승하고 공사가 장기간 중단된 베네수엘라 푸에르또라크루스 정유공장 관련 공사미수금에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5%에 그쳤
다"고 평가했다.

◇수주잔고 44조7000억 규모

현대자동차그룹의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사업 진행도 실적에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착공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종속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대차로부터 약 2조6000억원의 수주 대금을 받는다.

올해 건축 설계를 105층 1개동에서 50층 3개동으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2024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 매출에 반영되는 도급액은 약 1조8000억원 규모로 이가운데 300억원 규모의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개포 8단지 개발사업,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 둔촌주공 재건축 등 주택 4만6000세대 공급 계획도 잡혀있다. 올 1분기 총 수주잔고는 총 44조7000억원 규모다. 전체 물량 중 주택공급 물량이 70% 이상으로 확대돼 매출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

GTX-C노선 사업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추가적인 사업 성과도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한화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등이 컨소시엄 출자자로 참여했다. 정부와 협의를 거쳐 후속 절차가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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