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이랜드리테일, 담보부사채 400억 발행 추진 캠코 보증 신용도 보완…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

최석철 기자공개 2021-06-22 13:15:0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약 4년만에 담보부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신용등급이 BBB+등급이지만 부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는 만큼 유형자산 담보를 통해 자금조달을 꾀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여파를 뒤로 하고 영업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오프라인 유통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후한 평가를 받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기 2년, KB증권 주관...만기구조 장기화·조달금리 부담 하락 기대

21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7월 초 담보부사채를 발행해 약 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만기는 2년이며 KB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담보부사채는 공모 회사채와 달리 수요예측 절차 없이 바로 청약을 받는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차환에 사용된다.

지난 2017년에 발행한 담보부사채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채 역시 캠코가 보증해 공모 방식(선순위)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2017년 9월 담보부사채 2년물 5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300억원만 캠코가 보증해 공모(선순위) 방식으로, 나머지 200억원은 사모(후순위) 방식으로 발행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부터 사채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어음(CP)과 만기 3~6개월의 단기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던 조달 전략에서 벗어나 차입금 만기 구조 장기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최근 이랜드리테일의 실적 개선으로 조달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도 크다. 캠코의 보증이 더해지는 만큼 조달 금리 부담은 더욱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이번 담보부사채 발행으로 조달금리 부담은 약 100~150bp 낮아질 것으로 이랜드리테일은 전망했다.

2017년 발행한 담보부사채의 경우 당시 공모로 발행된 사채의 이자율은 1.986%, 사모로 발행된 사채의 이자율은 5.20%였다. 캠코 보증으로 선순위 사채의 이자율은 AAA등급 무보증 회사채 등급민평을 기준으로 금리가 결정되면서 조달부담이 크게 줄었다.


◇강도 높은 체질개선 작업 '순항'...계열사 지원에 차입부담 확대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아 적자전환했지만 올해 1분기 매출 7772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올리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점포 구조조정 등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 결과다.

다만 현재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은 BBB+등급으로 아웃룩은 스플릿 상태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랜드리테일의 아웃룩을 ‘안정적’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부정적’으로 매겼다. 무보증 공모채를 발행하기엔 쉽지 않은 여건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발판으로 실적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남아있는 데다 온라인 소비 증가 등으로 향후 영업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늘어난 차입부담도 신용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2017년부터 pre-IPO 계약에 따라 계열사 지원을 줄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책을 실행해왔다.

다만 IPO를 잠정보류하기로 한 뒤 지난해 현금창출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이랜드월드와 이랜드파크 등을 대상으로 증자와 자금 대여 등을 진행하면서 차입금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조5252억원이다. 이중 1년 이내 만기도래 차입금이 1조2832억원으로 총차입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단기성 차입금에 대해 토지와 건물(부동산담보신탁수익증권 포함) 등의 담보를 제공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차환 가능성은 높다”며 “또 안정적인 사업기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회사의 단기 유동성 대응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