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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본 카카오커머스 밸류는 5.2조 GMV 대비 1.3배, 분할예정 '카카오스타일' 가치도 1조 수준

원충희 기자공개 2021-06-23 12:28:5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08: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오는 9월 흡수 합병할 예정인 카카오커머스의 에쿼티밸류를 약 5조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밸류(2조9000억~10조원)의 중간 수준이다. 향후 분할될 패션사업(카카오스타일)의 가치도 대략 1조원대로 추산된다.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25일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로부터 카카오커머스 주식 9만3193주를 182억1800만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주당 19만5486원이며 취득 후 카카오가 보유하게 될 카카오커머스 주식 수는 2659만2493주(지분 100%)에 이른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커머스의 밸류를 지분 100% 기준 5조1984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작년 말 카카오커머스의 순자산(자기자본)이 510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2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32배 수준이다.


이커머스 같은 플랫폼기업은 일반회사처럼 에비타멀티플(EV/EBITDA)이나 PBR 기준으로 밸류를 산정하기 어렵다. 보통의 기업은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의 10배 내외로 책정되지만 플랫폼기업은 10~30배를 훌쩍 넘는다.

이 때문에 거래액(GMV, Gross Merchandise Volume) 배수가 밸류에이션의 주요 기준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커머스 기업들의 GMV 배수를 보면 쿠팡이 2.3배, 아마존이 1.5배, 네이버가 0.5배, 알리바바가 0.3배 정도로 추산된다. 카카오커머스의 지난해 거래액은 4조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매긴 커머스의 밸류는 GMV 대비 1.3배 수준으로 나온다.

증권가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 추정하는 카카오커머스의 밸류가 2조9000억원에서 10조원대인 점에 비춰보면 5조원대 가치는 시장 전망치의 딱 중간 수준이다.

다만 오는 7월 패션사업부문인 카카오스타일이 분할되면 카카오커머스의 밸류는 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카카오는 최근 인수한 패션테크업체 지그재그에 스타일부문을 붙여 카카오커머스와는 별도의 자회사로 키울 계획이다.

카카오커머스와 스타일의 인적분할 비율은 1대 0.2096159다. 카카오커머스 밸류를 대입해보면 카카오스타일의 가치는 대략 1조원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는 스타일을 지그재그에 합병시켜 돈 한 푼들이지 않고 최대주주로 등극, 통합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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