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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카카오모빌리티]이창민 CFO, 구글 이어 LG도 잡았다LG, 배터리 경쟁 'SK 티맵'보다 카카오 낙점…구글 이어 2번째 SI

원충희 기자공개 2021-07-06 08:12:5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08: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구글에 이어 LG도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했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 배터리 주행 데이터 등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클 것이란 판단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구글 때와 마찬가지로 이창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가 주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일 ㈜LG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신주 156만8135주(지분율 2.6%)를 발행해 오는 20일 ㈜LG에 교부한다. LG 측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했다.

지분율로 따지면 TPG컨소시엄(16.4%), 칼라일(6.6%), 오릭스(6.1%) 등 다른 주주에 비해 미미하지만 SI란 점에서 이번 투자는 남다르다. 카카오모빌리티에게는 지난 4월 투자를 유치한 구글(1.7%, 약 565억원)에 이어 2번째 SI다.

이번 딜은 구글 때와 마찬가지로 이창민 부사장이 키맨 역할을 했다. 1985년생인 이 부사장은 CFO로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재무,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작년 12월 주차서비스 스타트업 '마이발렛' 인수로 부각된 그는 올 들어 구글에 이어 TPG컨소시엄과 칼라일 등 글로벌 기관의 투자유치, 신한은행과 모빌리티 금융서비스 모델 구축 등을 주도했다. 회사 안팎에선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손발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측은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주행 데이터 확보 및 배터리 교환,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에서 카카오와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잠재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전기차 및 배터리 주행 데이터는 결국 내비게이션으로 귀결되는데 이 분야 점유율 1위 회사는 정작 티맵모빌리티다. 월간실제사용자(MAU)가 1000만명이 넘으며 카카오는 500만~600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데이터 양으로 보자면 티맵이 더 많지만 SK 계열사란 점에서 LG가 손잡기 어려운 상대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서 두 회사는 국제 분쟁을 치렀을 만큼 격렬하게 대립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입장에선 지난 2월 칼라일로부터 2억 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 받은 터라 당장 자금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번 투자유치는 구글과 마찬가지로 재무적 보탬보다 향후 자율주행 및 전기차 충전사업 등에서 시너지를 위한 파트너 확보의 목적이 더 크다.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꾸준히 사업영역를 확장 중이다. 발레파킹 서비스 출시를 준비함과 동시에 한국전력과 손잡고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 협력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과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LG그룹 계열사들은 좋은 우군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그간 당사에 러브콜을 보내는 회사는 많았는데 그 중 전기차와 배터리 주행 등의 사업에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 LG를 파트너로 낙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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