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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IPO 4년차 파멥신, 1500억 조달…L/O 성과는 '아직'"530억 유증·R&D 효율화로 재무개선 도모"

이아경 기자공개 2021-07-12 08:29:59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0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멥신은 노바티스 벤처펀드의 국내 첫 투자회사이자 글로벌 빅파마인 머크와의 협업으로 이름을 알린 바이오벤처다. 다만 상장 이후 기술이전(L/O) 성과 부재와 초기 투자자였던 오비메드의 지분매각, 전환사채 조기상환권 행사 등으로 밸류에이션은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및 파이프라인 확장에 따른 기업가치 개선을 꾀하고 있다.

항체의약품 전문기업인 파멥신은 2018년 11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희망 공모밴드는 4만3000~5만5000원이었으나 수요예측 결과 이보다 높은 6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금액으로 480억원을 확보했다. 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었다.

파멥신이 화려하게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일항체의약품인 올린베시맙'에 대한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다. 올린베시맙은 블록버스터 약물인 아바스틴과 각종 암 동물모델에서 비교임상을 진행한 결과 효능 우위를 확인하며 주목 받았다. 이에 따라 2018년 1월 머크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고, 그해 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재발성 뇌종양 및 삼중음성유방암 병용투여 임상 1b상을 개시했다.

다만 예상과 달리 올린베시밥을 비롯한 이중표적항체(PMC-001), 면역항암 항체치료제(PMC-309) 등의 기술이전이 성사되지 않아 수익성은 계속 악화했다. 당초 파멥신은 기술이전을 토대로 2019년 흑자전환을 점쳤으며,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85억원, 1011억원을 기대했다. 다만 현재까지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영업손실은 225억원을 기록했다.

파멥신은 2019년 10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운영자금을 충당했다. 다만 지속되는 적자와 최대주주였던 오비메드의 일부 엑시트 등으로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지난 5월 풋옵션 행사에 따른 40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CB 상환 이후 파멥신은 추후 2년간의 임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곧바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590억원 조달이 목표였으나 발행단가가 9370원에서 8400원으로 낮아지면서 530억원으로 축소됐다. 청약일은 다음달이며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잔액은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한다.

유증 자금은 올린베시맙의 글로벌 병용임상 2상 및 기타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파멥신은 앞서 지난 4월 머크와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관련 올린베시-키트루다 병용임상 2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임상은 호주와 한국에서 진행되며 임상에 필요한 키트루다는 무상지원받는다.

청약 이후 유진산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이 지금보다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유 대표의 지분율은 6.62%이며 특수관계자를 포함해도 10% 미만이다. 우호지분 확보를 통한 적대적 M&A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 만큼 파멥신은 추가적인 자본확충으로 전략적투자자(SI) 확보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는 장기적으로 그 동안 회사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가장 큰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는 긍정적인 의미"라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 유동성 확보, 자기자본 확충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R&D 과정도 개선해 중장기적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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