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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신산업 해부]'현대차 장학생' 맥스트, AR 모빌리티 스타될까①사외벤처 1호, 2015년 지분투자 유치로 결속…VPS기반 플랫폼 진화 목표

조영갑 기자공개 2021-07-22 07:50:32

[편집자주]

미국의 인기 게임 '로블록스'를 계기로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이 불고 있다. 현실의 모방에 그치지 않고 정교한 기술과 콘텐츠를 앞세워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은 물론 학계, 정부에서 활용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벨은 메타버스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도전에 나선 기업들의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08: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플랫폼 개발기업 '맥스트'가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과 추진하고 있는 모빌리티 로드맵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업 초기 현대차로부터 투자를 유치, 메타버스 위치인식기술(Visual Positioning Service)을 고도화해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맥스트는 현대차 고급 사양의 차량모델에 제공되는 AR 매뉴얼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라스트 마일(Last Mile)' 솔루션 공급을 위해 막바지 R&D(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스트 마일 프로젝트는 물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과제로, 마지막 1마일 내외의 최종 구간을 자동화하는 게 핵심이다.

예컨대 내비게이션을 활용해 특정 아파트에 도달하기는 쉽지만, '00아파트 000동의 후문 입구 옆' 식의 디테일한 정보를 받기 어렵다는데 착안했다. 메타버스 기술의 핵심인 종합 공간인식 솔루션과 모빌리티 기술의 결합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카 프로젝트와도 연계된 기술이라 상용화되면 폭발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맥스트와 현대차는 완전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목표로 기술협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현대차 사외벤처 1호 기업으로 선정된 맥스트는 시리즈A 투자 유치도 이끌어냈다. 현대차는 맥스트의 지분 5.13%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맥스트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현대차는 일부 지분에 대해 1개월의 자발적 보호예수를 걸면서 결속을 과시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7년 2월 맥스트와 현대차는 '픽토그램 인식 장치, 픽토그램 인식 시스템 및 픽토그램 인식 방법' 에 대해 특허를 공동 출원했다. 픽토그램(Pictogram)은 교통표지판 등 그림문자로, 자율주행의 기초적인 인식 표지다. 픽토그램 인식 알고리즘을 토대로 사물, 공간인식으로 확장해 나가는 개념이다. 2017년 이전부터 양사가 AR 모빌리티의 큰 그림을 그렸다는 방증이다.

맥스트는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로 평가되는 자체 위치인식 기술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과 VPS(Visual Positioning Service)을 결합해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방점은 VPS에 찍혀 있다. SLAM이 실내 인식이라면 VPS는 종합 공간인식이다.

VPS는 기존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의 한계를 보완, 광범위한 실내외 공간에 대해 3차원 공간 맵(map)을 만들고, 위치를 계산하는 기술이다. 인공위성을 매개체로 하는 GPS 기반 위치인식은 실내·터널 등에서는 구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AI 빅데이터 기반 VPS는 카메라 이미지 정보만 있으면 구동에 제한이 없다. 오차범위도 25cm 내외다.

손태윤 맥스트 총괄부사장은 "가령 강남과 양재 사이의 특정 구간은 고층빌딩과 유리벽면에 의한 전파굴절 등으로 GPS 내비게이션이 방향조차 잡지 못한다"면서 "이미 국가과제로 GPS와 VPS를 접목하는 기술이 나온 만큼 수년 내 VPS가 모빌리티에 상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스트는 SLAM을 기반으로 종합 공간인식시스템 VPS로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맥스트는 내년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통해 빠르게 수익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AR 원천기술 R&D에 투자한 탓에 매년 10억~2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기발행 RCPS(상환전환우선주)의 부채 계상으로 연이어 완전자본잠식을 기록하기도 했다. 맥스트는 올해 1분기 매출액 7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

맥스트는 주요 도시 거점에 3D-XR 공간 지도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도 시범사업 중이다. 실내외 공간을 3D로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작업이다. 과기부 XR 메타버스 프로젝트 주관사로 선정돼 창덕궁과 북촌한옥마을, 천안독립기념관도 3D 지도화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메타버스 공간 임대, 메타버스 노출 광고(AR 디지털 사이니지) 등의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박재완 맥스트 대표는 "올해 다양한 솔루션 사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이 수익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향후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 개념을 결합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16~19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맥스트는 공모를 통해 신주 100만주를 발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1만1000~1만3000원으로 설정했다. 최근 메타버스 관련주들의 PER가 높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밴드 최상단 수준의 공모가를 예측하고 있다. 이 경우 총 공모금액은 130억원이다.

맥스트는 이 자금을 VPS공간맵 업데이트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비벨록스(시총 1153억원), 한컴MDS(시총 1960억원), 모바일어플라이언스(시총 1378억원) 등을 유사기업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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