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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y Radar]'1200%룰 효과있네' 손보사 2분기 실적 전망 '맑음'평균 손해율·사업비율 하락…메리츠화재 2분기 순익 22% 증가 관측

이은솔 기자공개 2021-07-14 07:29:2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도 손해보험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초부터 적용된 설계사 수수료 1200% 제한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고,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보험금 청구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 순이익이 메리츠화재는 전년 대비 22%, 현대해상은 15%, 삼성화재는 1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하나금융투자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합산비율은 102.6%로 최근 12개 분기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합산비율은 발생손해액과 사업비의 합을 보험료 수익으로 나눈 비율로 100%를 넘으면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돈보다 지출한 돈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건 자동차 손해율 개선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에 접어들면서 보험금 청구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장마, 폭설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강수량도 축소됐다. 하나금투는 2분기 경과손해율이 전년 대비 0.6%포인트,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할 거라고 관측했다.

여기에 1200%룰 도입으로 인한 사업비율 개선 효과도 입었다. 사업비율은 보험료 수입을 사업비로 나눈 비율이다.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되면서 이전까지 마지막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일명 '절판 마케팅'이 성행하며 인보험 신계약 규모가 크게 늘었다. 반면 사업비 지출은 신계약 규모보다 적게 늘면서 사업비율이 떨어졌다.

1200%룰은 보험설계사가 모집 첫해 받을 수 있는 최대 모집수수료를 월납 보험료의 12배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다. 올해부터 적용됐다. 손보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 상품 판매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집 수수료가 점차 불어났다. 법인보험대리점(GA)의 경우 상품 하나를 팔면 1300%에서 1500%까지 수수료가 지급되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보험 판매에 따른 시책이 1년치 보험료를 넘을 수 없게 됐고 과도한 수수료 경쟁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손보사의 평균 경과사업비율은 21.3%로 전분기 대비는 0.4%포인트 증가하지만 전년 대비는 0.8%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분기에는 손보사 전반적으로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3%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급감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 손보사들이 매각익을 크게 시현했던 기저효과에서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작년 주가 변동이 크고 금리도 하락하며 손보사들이 주식과 채권 매각을 늘렸는데, 올해는 금리가 상승세에 접어들며 채권 매각이 뚝 끊겼다.

지난 분기에 비해서도 운용자산이익률이 크게 떨어지는데, 이는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특별배당 영향이 크다. 1분기 삼성화재는 전자로부터 받은 특별배당 1400억원을 인식했다. 이런 대규모 비경상 요인이 줄어들며 투자손익은 전년과 전분기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홍재 하나금투 연구원은 "신계약 판매가 증가하며 장기 사업비율은 상승하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가 반영되며 전체적인 보험수지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올해 손해보험사들은 역대급 연간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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