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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 '신기술금융업' 진출하나 조현식 부회장 등기 '엠더블유앤컴퍼니' 설립…신기술사 사업목적과 유사

양용비 기자공개 2021-07-14 12:42:3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5: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의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사진)이 대표로 등재된 투자 목적의 법인이 설립됐기 때문이다.

1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달 29일 ‘엠더블유앤컴퍼니’를 설립했다. 서울 삼성동 미켈란 107에 둥지를 틀었다. 조 부회장이 유일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대표이사다.

사업 목적을 살펴보면 엠더블앤컴퍼니는 벤처 투자나 신기술사업자 투자 등을 염두에 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술금융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 및 융자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경영 및 기술 지도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의 결성, 업무집행, 자금 관리 및 운용 △벤처투자조합의 결성, 업무집행, 자금의 관리 및 운용 등의 내용을 등재했다.

이는 기존 신기술금융사의 통상적인 사업 목적과 유사하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보다 투자 자율성이 큰 신기술금융사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기술금융사는 벤처투자촉진법상 창투사와 달리 투자의무의 제한이 없다. 금융당국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면 추가 등록 절차 없이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설립하거나 출자해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엠더블유앤컴퍼니의 설립 자본금은 1억원이다. 신기술금융사 등록을 위한 최소 자본금 요건이 100억원인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증자를 단행한 이후 금융당국에 인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자의 주체는 한국앤컴퍼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 일반 지주회사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Corporate Venture Capital)을 세울 경우 지주사가 100% 지분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앤컴퍼니의 출자가 아닌 조 부회장이 100억원을 모두 조달하는 단독 출자 형식도 배제할 수 없다. 조 부회장은 현재 동생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 부회장은 올해 4월 한국앤컴퍼니 대표에서 물러났다. 부회장직은 유지하고 있다.

일단 신기술금융업 진출은 조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모양새다. 엠더블유앤컴퍼니의 대표를 맡은 조 부회장은 한국앤컴퍼니의 대표 때부터 투자와 인수합병(M&A)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룹 핵심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전부터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해 왔다. 주력 사업인 타이어 제조업 이외에 다양하게 사업 확장을 시도했다. 2018년엔 IT기기 등의 프로토타입을 취급하는 기업인 모델솔루션을 인수했다. 향후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CVC 설립도 지속적으로 타진해왔다. 2019년을 전후로 그룹 내부의 사업 아이디어 공유 창구를 통해 벤처캐피탈 설립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당시엔 논의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사내벤처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하며 혁신 문화의 정착에도 골몰해왔다. 최근 사내 벤처 1호 서비스인 ‘타운카’가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받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엠더블유앤컴퍼니 설립에 대해서는 회사에선 알지 못한다”며 “별도로 말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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