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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 '가치투자' VIP운용 투자 유치 배경은 2018년 상장 후 첫 5% 이상 매입 FI…성장성 부각된 듯

이아경 기자공개 2021-07-15 08:44:3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부이식재 전문기업인 엘앤씨바이오가 VIP자산운용을 새로운 투자자로 맞이했다. VIP자산운용은 주로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곳으로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꾸준한 실적 개선과 사업 확대가 이번 투자 요인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이달 초 엘앤씨바이오의 주식 5% 이상을 단순 투자 목적으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투자 시점은 지난 6월 25일이며 주당 3만2198원에 약 116만주를 사들였다. 투자금액은 372억원 규모로 지분율은 5.09%를 차지했다.

'가치투자 명가'로 알려진 VIP자산운용이 바이오기업에 5% 이상을 투자한 적은 엘앤씨바이오가 처음이다. 가치주로 분류되는 주요 업종은 조선, 해운, 가스, 금융 등으로 VIP자산운용이 지분공시한 기업은 매일유업, 나이스정보통신, 이엔에프테크놀로지, KSS해운, 유니테스트, 메리츠화재, SK가스, 대한약품 등이다.

엘앤씨바이오는 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흔치 않게 영업이익이 흑자인데다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이서 투자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매출은 연평균 3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37%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330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을 기록했다.

엘앤씨바이오 입장에선 상장 후 5% 이상 지분을 매입한 기관투자자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아 보인다. 상장 전 재무적투자자(FI)였던 한국산업은행과 미래에셋대우 등은 2018년 11월 코스닥 상장 후 곧바로 투자금 회수를 단행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이환철 대표이사로 지분율 28.02%를 보유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VIP자산운용은 저평가된 주식을 장기 투자하는 운용사"라며 "꾸준한 실적 성장 및 향후 성장 동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엘앤씨바이오는 현재 중국 시장을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 51%, CICC(중국국제금융공사) 10% 등 지분을 나눠 들고 있는 중국 합작사(JV)는 지난 4월부터 중국 장쑤성 쿤산시 소재 관푸메디컬파크에서 생산공장 설립을 시작했다. 건축연면적은 약 7100평으로 국내 대비 10배~20배 수준이다.

중국에 가장 먼저 선보일 제품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체조직이식재 메가덤(MegaDerm)이다. 메가덤은 체내외 성형수술 및 화상치료에 사용되는 진피조직으로 죽은 사람의 피부조직을 가공해 만든다. 이후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메가카티)와 피부미용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ECM 콜라겐 필러 등 인체조직기반 의료기기를 내놓은 계획이다.

JV를 통한 중국 내 목표 매출은 1조원 이상이다. 중국의 유일한 인체조직 회사의 경우 무세포화가 잘 이뤄지지 않은 상태의 진피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격은 엘앤씨바이오의 2~3배 수준이다. 엘앤씨바이오는 무세포화 기술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이후 JV의 상장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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