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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그룹, 국민연금 ‘투심’ 잡은 브랜드 차별화 지분율 5.09%→9.35% 껑충, ‘MZ+패밀리’ 중심 성장성 확대

박규석 기자공개 2021-07-15 08:14:0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14: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패션브랜드 캉골로 잘 알려진 SJ그룹의 지분을 4개월간 집중 매입했다. 패션업계 트랜드로 부상한 스트리트 패션과 패밀리 룩에 특화된 브랜드 전략이 미래 투자 가치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SJ그룹의 지분내역을 처음으로 공개한 시기는 지난해 6월이다. 당시 국민연금은 17만910주를 매수해 5.2%의 지분을 확보했다. 국민연금의 경우 특정 기업의 보유 지분이 5% 이상일 경우 주식 대량보유 공시 의무(5% 룰)에 따라 관련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

이후 국민연금은 SJ그룹의 지분을 일부 매도했지만 올해 2월부터 6월까지는 집중 매수를 했다. 지난해 7월 SJ그룹이 기관 등의 요청에 의해 무상증자를 단행해 유통주식을 늘렸고 국민연금은 92만2946주를 확보했다. 그 결과 5.09%였던 지분율 단숨에 9.35%까지 상승했다.


눈에 띄는 점은 국민연금이 섬유의복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지분율은 줄였다는 대목이다. 섬유의복 업종에서 시총이 가장 높은 F&F의 경우 5월까지는 지분율이 7.41%였지만 6월에는 5.26%까지 하락했다. 한섬과 한세실업, LF 역시 차이는 있지만 지분율을 조금씩 줄였다.

국민연금은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 목적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주가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다만 자본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을 미래 수익성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한다. 국민연금이 국민의 연금을 활용하는 만큼 기업의 안전성과 수익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투자 판단을 내린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SJ그룹에 대한 지분을 늘렸다는 점은 향후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증권업계에서는 SJ그룹이 보유한 캉골, 캉골키즈, 헬렌카민스키 등의 브랜드가 지닌 미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캉골의 경우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밀레니얼+Z세대)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캉골은 ‘스트리트 패션’을 지향하는 브랜드다. MZ세대는 자유분방함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관련 트랜드를 소비하고 있으며 시장의 성장 역시 가파르다.

실제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의 경우 2017년 1조 13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적인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에 인수됐다. 국내에서는 스트리트 패션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의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55.6% 증가한 1조4000억원을 기록해 관련 시장의 성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패밀리 룩’을 중심으로 한 아동복 시장의 성장세도 SJ그룹에는 호재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 감소로 아동 의복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SJ그룹은 캉골에서 파생된 캉골 키즈를 통해 아동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캉골 키즈의 올 1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81억원에 달한다.

오는 9월에는 신규 자체 브랜드인 LCDC(LE CONTE DES CONTES) 론칭과 캉골 성인용 신발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어 매출 확대에 따른 국민연금의 추가 지분 매수 가능성도 열려있다. LCDC는 복합 콘텐츠 공간 사업인 만큼 코로나19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SJ그룹은 차질 없이 관련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SJ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악재가 지속되고 있지만 백화점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유지되고 있다”며 “LCDC 론칭 등 하반기 신규 브랜드 론칭은 계획대로 추진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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