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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공모주 절반이 구주…그룹 보유 지분 나온다 '삼라마이다스·TK케미칼·㈜삼라' 100% 소유…조만간 매출 주체 확정

강철 기자공개 2021-07-16 10:29:1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행선지를 코스닥으로 결정한 SM상선이 3분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 절차에 본격 나선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절반씩 배분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삼라마이다스, TK케미칼, ㈜삼라 등 SM상선 주주 전체가 구주 매출 후보다.

◇패스트트랙으로 3분기 코스닥 입성

SM상선은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올해 1월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기 시작한지 약 6개월만에 증시 입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SM상선과 NH투자증권은 예비심사 기간을 일반 직상장보다 2주가량 줄일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예비심사 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간소화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빠르면 오는 8월 15일 전후로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 통과 후 곧장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 청약 등의 절차를 밟으면 9월 중에는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에 내놓을 공모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약 30%인 2389만주로 결정했다. 공모주는 신주와 구주를 절반씩 구성하는 것이 유력하다.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각각1194만5000주로 나누는 구조다. 최근 공모를 추진 중인 예비 상장사와 비교해 구주 매출의 비중이 다소 높다고 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M상선이 최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구주 매출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은 다소 의외의 행보"라며 "그룹사 주주의 여러 이해 관계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창건설 인수 이후 10년만에 엑시트 기회

SM상선 지분 100%는 삼라마이다스, TK케미칼, ㈜삼라 등 SM그룹 계열사 3곳이 나눠 가지고 있다. 삼라마이다스가 41.37%(2800만주), TK케미칼이 29.55%(2000만주), ㈜삼라가 29.09%(1968만8440주)를 각각 보유 중이다.

이들 계열사 3곳은 2011년 10월 당시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던 신창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 100%를 매입했다. 이후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한진해운 미주·아시아 노선 인수, △'우방건설산업·SM상선' 합병 △대한해운 지분 정리 등을 단행해 신창건설을 그룹의 컨테이너선 사업을 전담하는 SM상선으로 변모시켰다.

구주 매출과 관련한 세부 전략이 정해지면 주주사 3곳은 첫 지분 매입 후 약 10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IPO 실무를 담당하는 SM상선 재무실은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구주 매출 주체, 수량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SM상선 측은 "재무실에서 구주 매출을 포함한 공모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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