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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석달만에 또 장기CP '5500억' 27일 납입, 총 잔량 1조 초과…조달수단 다각화 주력

이지혜 기자공개 2021-07-16 10:33:3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19: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가 석달 만에 장기 기업어음(CP)을 또 발행한다. 이번에도 발행 규모는 적잖다. 직전에 발행했던 것까지 모두 합쳐 1조원을 웃돈다.

하반기 금리 인상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의도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카드가 15일 증권신고서를 내고 27일 장기CP를 5500억원 규모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만기구조 별 발행규모는 4년 11개월물 2000억원, 5년물 2000억원, 7년물 1500억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삼성카드가 3개월 만에 장기CP로 대규모 자금을 또 조달하는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집계에 따르면 15일 기준 삼성카드의 CP잔량은 모두 6500억원이다. 모두 만기가 1년 이상인 장기물이다. 만기 4년물이 1000억원, 4년 6개월물 2000억원, 5년물 2400억원, 5년 1개월물 1100억원 등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것까지 합치면 삼성카드의 장기CP잔량은 모두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당국의 주문과 선제적 자금조달 수요가 작용한 결과로 파악된다. 금융당국은 여전채 중심의 자금조달 구조에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해 여전사에게 조달수단을 다각화하라고 주문했다.

삼성카드는 이에 대응해 올 1분기 들어 지난해보다 조달수단을 다변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여전채만으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1분기 들어 여전채 82.5%, ABS 17.3%, 단기사채 0.2%로 자금조달 수단을 다양화했다.

시장 상황도 뒷받침됐다. 삼성카드는 투자자들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여전채 개별민평금리보다 한참 낮은 수준에 이번 장기CP를 발행한다. 특히 5년물과 7년물이 그렇다. 4년 11개월물 장기CP는 4년물 여전채의 개별민평과 비슷하지만 5년물 조달금리는 개별민평보다 13bp, 7년물은 19bp가량 낮다.

삼성카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시적으로 1년물 이상 장기CP 금리가 반등했지만 경기침체 지속, 경제성장률 하향 등을 이유로 1%안팎에서 금리가 유지되고 있다”며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투자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돼 장기CP 금리가 하락하거나 제자리걸음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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