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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티에스오비, 골든브릿지운용 지분 50% 이상 확보마이크로바이오셀 보유 지분 5% 취득…2대 주주와 지분 격차 확대 포석

김진현 기자공개 2021-07-22 07:58:4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0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1대 주주 티에스오비가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취득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갈등을 겪고 있는 2대 주주와 지분율 격차를 늘리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최대주주 티에스오비의 지분율은 약 51.38%다. 지난 3월말 까지만 해도 티에스오비 지분율은 46.4%였다.

티에스오비는 소액주주 마이크로바이오셀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4.9%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바이오셀은 지난 3월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실권주를 취득하며 주주로 참여했던 법인이다.

지난 3월 기준 1대주주인 티에스오비와 2대주주인 골든브릿지 사이의 지분율 격차는 1.36% 포인트밖에 나지 않았다. 2대주주가 소액주주 지분을 매입해 회사 경영권이 다시 넘어가는 그림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었다. 양사간 주주갈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티에스오비가 선제적으로 지배력을 공고히하기 위해 물밑 작업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주주 갈등은 지난 2017년 당시 최대주주였던 골든브릿지 보유 주식을 티에스오비가 사들이면서 시작됐다. 티에스오비는 수리논술 강사로 알려진 여상진 씨가 최대주주인 법인이다.

골든브릿지는 증권사에 이어 자산운용사 매각을 추진하던 과정에서 티에스오비와 거래를 하게 됐다. 2017년 4월 티에스오비는 골든브릿지가 보유하고 있던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지분 49.1%를 취득해 1대주주가 됐다.

이와 별개로 티에스오비에겐 골든브릿지 잔여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이 있었다. 티에스오비는 당초 이를 순차적으로 행사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부동산펀드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투자자와 소송에 휘말리며 콜옵션 행사를 포기했다.

회사 매각을 원했던 2대 주주는 콜옵션 행사를 종용했다. 티에스오비는 기존 최대주주의 경영상 책임으로 인해 각종 소송 등에 휘말렸다며 콜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고 맞대응했다.

양사가 갈등을 겪는 사이 회사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골든브릿지자산운용에게 자본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금융당국의 경영개선명령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양사간 지분율 격차가 다시 한번 좁혀졌다.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던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요건을 맞추려 했다.

당초 회사 매각을 원했던 2대주주 골든브릿지도 증자에 참여했다. 증자 이후 골든브릿지의 지분율은 45.05%가 됐다. 티에스오비의 지분율이 46.4%가 되면서 양사간 지분율 차이가 상당히 좁혀졌다.

2대 주주 골든브릿지는 티에스오비에게 지분 매입 등 약속을 지키라며 계속해서 경영 활동에 간섭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여의도로 사옥을 옮긴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은 판매사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었다.

투자자와 판매사가 불안감을 느낄 것을 우려해 지배력을 다지는 게 우선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배력이 공고하다는 점을 어필하고자 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분 매입 의도에 대해 "지난해 실권주 투자에 참여했던 법인의 보유 주식을 단순히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권주 투자에 참여했던 소액주주의 엑시트를 돕기 위해 지분 매입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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