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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IPO, 금감원 심사 문턱 넘었다…남은건 시장 평가 '단순정정' 증권신고서 제출 유력…해외 IR 열기 국내로도 확산될까

최석철 기자공개 2021-07-20 08:04:3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3: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심사 문턱을 무난하게 넘을 전망이다. 금감원이 기간정정에 해당할 만큼 중대한 미비 사유가 없다고 판단을 내리면서다.

이제 남은 건 시장의 평가다. 카카오뱅크를 은행과 플랫폼기업 중 어떤 회사로 보는지에 따라 밸류에이션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일단 해외 기관투자자의 반응은 뜨거운 가운데 이런 열기가 국내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에게도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반기 IPO 빅딜 중 유일하게 '기간정정' 피해...예정된 공모일정 그대로 진행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카카오뱅크 증권신고서에 대해 단순 정정 사유가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 해당 증권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일부 미비한 사항이 있지만 효력발행일을 새로 기산해야할 만큼 중대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사진출처=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이에 카카오뱅크는 국내 기관 수요예측을 하루 앞둔 19일에 일부 미비사항이 지적된 내용을 보완한 단순 정정 보고서를 제출하고 예정대로 공모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2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2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26~27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 뒤 29일까지 납입절차를 마치는 일정이다.

몸값은 처음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와 주관사단이 제시한 IPO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3000~3만9000원이며 공모가 기준 예상 시총은 15조6783억~18조5289억이다.

하반기 들어 IPO에 나선 대어급 발행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금감원의 기간정정을 피한 모습이다.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에 이어 카카오페이도 지난 16일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았다.

금감원은 직접적으로 밸류 하향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사실상 밸류를 조정하라는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뱅크가 큰 탈 없이 금감원의 심사 문턱을 넘게 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카카오뱅크와 주관사단은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를 제외한 채 해외 금융 플랫폼기업으로만 피어(peer)그룹으로 선정했다. PBR 7.3배를 적용한 할인 전 기업가치는 약 23조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유상증자 당시 인정받았던 기업가치(9조3000억원)와 비교하면 반 년 사이 2.5배 가까이 뛴 수치다. 아울러 시가총액 1위를 다투는 금융회사인 KB금융지주(23조8000억원), 신한금융지주(21조6000억원)와 대등한 수준이다.

◇'플랫폼기업 vs 은행업' 논란 지속...밸류에이션 적정성 증명 기회

이제 남은 절차는 시장의 평가를 받는 수순이다. 비록 금감원의 심사는 통과됐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의 몸값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 수요예측일을 앞두고 메리츠증권과 DB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등 일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의 몸값에 대해 과도한 수준이라는 평가는 내놓았다.

기본적으로 은행업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사용되는 지표를 기준으로 봤을 때 카카오뱅크의 몸값이 부풀려졌다는 시선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업종이 영업방식에서 차이가 있을 뿐 본질은 은행업이라는 전제가 달렸다.

반면 해외에서는 카카오뱅크 IPO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를 비롯한 해외 분석기관은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기술과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 등을 이유로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실제로 지난 9일부터 해외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수요예측에는 상당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앞서 공모일정을 진행하면서 해외에서 다수의 주문을 받아낸 대형 발행사와 비교했을 때 더욱 열기가 뜨겁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기관투자자 역시 이런 해외 반응에 발맞춰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하면 IPO 흥행은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투자자를 설득한 수 있는지가 밸류에이션 적정성을 증명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며 “카카오뱅크로선 스스로를 플랫폼기업으로 규정지을 수 있는 지가 결정될 심판대에 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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