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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IPO '신중모드'…밸류·일정 재검토 유력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공모 가닥…LG ES·현대重 등 경쟁 딜 후보 등판시기 '체크'

최석철 기자공개 2021-07-21 10:31:1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6: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가 신중 모드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간정정 요구를 받은 뒤 곧장 정정 보고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실상 반기 검토보고서를 바탕으로 다시 밸류에이션과 공모 시기를 조율하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공모일정은 최소 한달 이상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정요구 이후 심사숙고 시간 필요...8월 상장 힘들 듯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금요일부터 곧장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고 8월 상장을 목표로 공모일정을 진행하는 방안과 당분간 시간을 두고 다시 공모에 나서는 방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신속하게 정정 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135일 룰’에 따른 마지노선이었던 8월13일까지 빠듯하지만 납입절차를 끝낼 수 있었다.

‘135일 룰’이란 해외 투자설명서에 포함되는 재무제표를 작성한 시점으로부터 135일 이내에 청약대금 납입 등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한다는 규정이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상장하면서 미국 등 해외 투자자의 투자를 유치하려했던 만큼 8월13일이 납입 마지노선이었다.

하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8월 상장을 포기하고 당분간 시간을 두고 밸류에이션과 공모일정을 재검토하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지난 금요일(1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간정정을 맡은 뒤 주말을 거쳐 곧장 월요일에 정정 보고서를 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의 지적 사항에 대한 대응을 하는 데 필요한 물리적 시간도 필요했다.

단기간에 밸류에이션 조정이 이뤄지면 자칫 고무줄 몸값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가뜩이나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단번에 밸류 조정이 이뤄지면 더 큰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금감원 요구에 따른 고민의 폭이 깊지 않았다는 시각도 염두에 두는 모습이다. 만약 공모일정을 위해 빠르게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가 재차 정정 요구를 받을 경우 짊어지게 될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금감원, IPO 빅딜 공모일정 '최대변수' 부상

이에 카카오페이측은 재무제표를 상반기 기준으로 다시 업데이트해 밸류에이션을 다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선 반기 검토보고서가 제출된 이후로 공모일정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 반기 검토보고서가 아무리 빨리 제출되더라도 공모일정이 최소 1개월 이상 연기될 전망이다.

공모일정을 놓고도 고민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8월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중공업 등 대어급 IPO 후보가 다수 대기하고 있는 만큼 공모 시기를 놓고 눈치 싸움을 벌여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의 있단 개입으로 대어급 IPO 기업의 공모일정이 대부분 밀리는 현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는다.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 등 역시 금감원의 기간정정 요구로 한 달 가량 공모 일정이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기간정정 명령에 대한 기준과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금감원이 각 발행사에 어떤 기준으로 기간정정을 요구하는지를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은 만큼 어쩔 수 없는 수순이다.

시장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로선 예정했던 일정을 처음부터 다시 손봐야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등장하는 대어급 IPO기업으로선 시장의 평가보다 금감원에 대한 대관작업에 더욱 몰두하는 기형적인 현상이 불거질 수도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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