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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2차전지 소재사업 드라이브 '자신감' 황산니켈-동박-전구체 생산 사업 밸류체인 확대 가속화

이우찬 기자공개 2021-07-22 07:38:5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이 2차전지 소재사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로 2차전지 소재 시장도 커지면서 고려아연이 보유한 원재료 생산능력, 제련 기술 등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최근 시장에서 고려아연과 LG화학이 전구체 제조를 위한 합작사(JV)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두 회사는 논바인딩 업무협약(MOU)을 맺은 상황이다. LG화학은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다변화하면서 원가 절감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고려아연은 보유하고 있는 자원, 기술을 활용해 매출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전구체는 양극재가 만들어지기 전 단계를 말한다. 고려아연은 자회사 켐코를 통해 양극재 원료로 쓰이는 황산니켈을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황산니켈을 공급받은 뒤 다른 업체로 보내 한 차례 가공을 거치고 나서야 전구체로 만들어 납품을 받는 구조였다. 합작사 설립으로 이 단계를 줄여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 역시 관련 매출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양극재 1만톤 생산에 따른 전구체 매출이 1000억원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LG화학이 2025년 목표로 하는 양극재 26만톤 수요를 고려아연이 전량 커버한다고 가정하면 관련 매출은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번 합작사 설립 추진으로 고려아연의 2차전지 소재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황산니켈-동박-전구체로 2차전지 소재사업을 거듭 확장하는 모습이다. 고려아연은 2017년 1월 계열사 켐코를 설립해 2차전지 소재사업을 본격화했다.

고려아연은 2020년 말 기준 양극재용 황산니켈 제조사인 켐코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LG화학도 켐코 지분 10%를 쥐고 있다. 켐코는 2018년 연산 3만톤 규모의 황산니켈을 생산했으며, 2019년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량을 3만톤에서 5만톤으로 늘렸다. 올해 연산 8만톤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황산니켈은 배터리 4대 소재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다.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양극재 내 황산니켈의 비중이 약 80%로 가장 많다. 켐코는 사업을 본격화한 지 2년 만인 2019년 매출 882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처음 흑자를 냈다. 2020년에는 매출 1045억원, 영업이익 4억7000만원을 기록,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차전지 소재사업은 고려아연의 사업구조에서 파생됐다. 회사는 이미 연산 150만톤의 황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종속기업 SMH(Sun Metals Holdings)와 SMC(Sun Metals Corporation)는 연간 황산 43만톤 생산능력을 갖췄다. 고려아연은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는 니켈 제조기업 '코리아니켈'과 니켈 제련 공법 등에서 공동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3월에는 전해동박 사업 진출을 위해 자회사 '케이잼'을 설립했다. 동박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소재로 쓰인다. 동박 시장수요는 2025년 5배 이상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2022년까지 1527억원을 투입해 연산 1만3000톤의 동박을 생산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연산 5만톤 규모의 구리, 12만톤 규모의 전자급황산 등 동박 핵심 원재료를 자체 조달할 수 있다. 특히 전기분해 공정에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박 생산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전기분해 기술은 고려아연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아연 제련 공정에 쓰이는 기술과 거의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원료 생산 능력, 관련 기술·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연관사업을 물색하고 있다"며 "시장이 커지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과 회사의 역량이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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