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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두산인프라, 두 달만에 공모채…금리 하락세 이어갈까희망금리밴드 연 2.50~3.50% 제시…점차 커지는 신용도 상향 기대감

최석철 기자공개 2021-07-21 10:30:3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2개월만에 다시 공모채 수요예측 시험대에 오른다. 시장에선 최근 뜨거운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열풍을 힘입어 손쉽게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직 BBB등급 회사채이지만 현대중공업그룹 편입으로 A급으로 신용도가 회복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대규모 오버부킹 가능성도 있다.

◇역대 최대 주관사단 구성...2%대 조달금리 겨냥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21일 공모채 8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년 단일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공모채 주관사단은 사상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대표 주관업무는 증권사 7곳이 맡는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산업은행 등이다. 인수단에는 신영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2곳이 참여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모채 주관사단을 최소 5곳 이상으로 꾸리고 있다. 공모채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미매각 사태에 대한 우려를 지우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두산인프라코어와 주관사단은 이번 공모채의 희망금리밴드를 연 2.50%~3.50%의 절대금리로 제시했다. 사상 처음으로 2%대 조달금리를 목표로 삼은 셈이다. 개별민평금리 기준으로 따지면 –115~-15b 구간으로 다소 공격적인 밴드 설정이다.

앞선 발행과 비교해도 희망금리밴드 하단은 80bp, 상단은 130bp 낮아졌다. 두산인프라코어가 5월 3년물 공모채를 발행할 당시 희망금리밴드는 5월 3.30~4.80%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개별민평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희망금리밴드도 조정한 모습이다. 16일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3.650%다. 지난 5월과 비교해 약 110bp 하락했다.

직전 발행에서 3.30%로 발행금리가 산정된 데다 최근 채권유통시장에서도 두산인프라코어의 3년물 회사채가 3%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이후 두산인프라코어의 공모채 발행금리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5월에 발행한 3년물 발행금리(3.30%)가 3월에 발행한 2년물 발행금리(3.70%)보다 낮게 형성됐다. 시간이 갈수록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투심이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9월 현대중공업그룹 편입...공모주 하이일드펀드 존재감 기대

현재 시장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에 대해 상향 기대감이 형성된 상태다.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은 BBB0으로 유지됐지만 등급 아웃룩은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각각 상향검토 대상에, 한국기업평가는 ‘긍정적’을 매겼다.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새 최대주주로 맞아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와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두산인프라코어가 짊어지고 있던 그룹 계열부담도 사라질 것으로 평가됐다.

두산그룹은 재무개선안 카드로 두산인프라코어를 사업부문(분할존속)과 투자부문(분할신설)으로 분할해 투자부문은 두산중공업에 합병하고 사업부문은 매각할 예정이다. 오는 9월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BBB급 공모채는 고금리를 선호하는 리테일과 하이일드펀드가 주요 투자자다. 비록 두산인프라코어가 희망금리밴드를 개별민평금리보다 낮게 설정했어도 절대금리는 3%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의 존재감도 이번 수요예측에서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해당 펀드는 공모주 물량의 5%를 우선 배정받기 위해서는 전체 결성액의 45% 이상을 BBB 회사채와 코넥스 주식으로 채워야 한다.

다만 다른 BBB급 회사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6일 기준 3년물 BBB0등급 민평금리는 6.385%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제시한 희망금리밴드는 오히려 A-등급에 가까운 수준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9일 기준 3년물 A-등급 민평금리는 2.7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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