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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베이스전자/CFO 워치]출자전환으로 자금 수혈 없이 부채비율 낮춘다유증효과 뚜렷, 부채비율 47%p '뚝'…홍성만 경영기획실장, 재무개선 '총대'

유수진 기자공개 2021-07-26 12:22:3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4: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모베이스전자가 1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2019년 말 284억원을 조달한지 약 1년 반 만의 유증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차량용 반도체 파동 장기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부채가 증가하며 훼손된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다.

제3자배정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유증에는 모회사인 모베이스가 참여한다. 앞서 모베이스전자에 빌려줬던 대여금 중 19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식으로 주금납입이 이뤄진다. 모베이스는 신주 인수를 통해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모베이스전자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19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실시를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등기임원 8명 중 손병준 회장(사내이사)과 아내인 조해숙 기타비상무이사를 제외한 6명이 참석했다. 해당 안건은 출석이사 전원의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884만9557주다. 유증 후 발행주식총수가 기존 5695만3560주에서 6580만3117주로 늘어나게 된다. 신주를 전량 가져가는 모베이스의 지분율은 40.58%에서 48.57%로 8%포인트(p) 가까이 증가한다. 이미 절대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는 최대주주지만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셈이다.

모베이스는 자회사의 재무개선 작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이번 유증 참여를 결정했다. 오는 27일 주금납입이 진행되고 다음달 중순 신주 상장이 마무리된다. 특히 모베이스는 신규 자금 수혈이 아닌 기존 대여금을 출자전환하는 형태로 유증에 나선다. 모베이스전자에 빌려준 돈은 6월 말 기준 313억원 가량이다. 이 중 190억원을 주식으로 받는 셈이다.

이번 유증은 모베이스전자와 모베이스 양 측 모두에 최선의 선택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모베이스전자는 신주 발행과 동시에 차입규모가 줄어 부채비율을 낮추고 이자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모베이스전자의 현금성자산은 3월 말 기준 3억원(별도)으로 사실상 제로 베이스나 다름없다. 하지만 출자전환을 통해 실질적인 자금유입 없이도 차입금을 줄이게 됐다.

모베이스 역시 넉넉하지 않은 현금사정을 고려해 추가자금 투입이 아닌 출자전환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모회사로서 자회사 지원을 등한시 할 수 없으나 곳간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모베이스의 현금성자산은 3월 말 기준 86억원(별도)으로 190억원에 한참 못미친다. 2019년 말 모베이스전자가 28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증을 실시했을 당시엔 지분율(50.12%)에 따른 몫만큼 자금을 투입했었다.

이번 유증의 재무적 효과는 뚜렷하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가장 최근 분기보고서(3월 말)의 재무상태를 기준 삼아 계산해보면 부채규모가 5260억원에서 5070억원으로 작아진다. 대신 자본은 1769억원으로 190억원 확충된다.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면서 부채비율은 333.1%에서 286.6%로 46.5%p 낮아진다.


수년째 300%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는 부채비율은 모베이스전자의 오랜 고민거리다. 매년 조금씩 차입금 규모를 줄여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 등의 여파로 올 1분기 다시 2400억원대로 증가했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도 만만치 않다. 작년에만 94억원이 나갔다. 그나마 △2017년 89억원 △2018년 108억원 △2019년 13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일부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모베이스전자가 지난해 적자를 낸 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모베이스전자 관계자는 "차입금이 많아 부채비율이 높고 매년 이자비용이 나간다는 점이 늘 아쉬웠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이번 유증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지정감사를 받으며 재무 관련 리스크를 모두 떨쳐냈고 올 1분기에 영업흑자를 냈다"며 "앞으로의 손익은 괜찮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증과 같은 재무 이벤트를 선두에 서서 이끄는 인물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홍성만 경영기획실장이다. 1972년생으로 한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홍 실장은 모베이스전자의 최대주주가 서연일 당시부터 재직하며 재무와 기획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2019년 말 이사회에 합류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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