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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게임빌 '엑시트' 나섰다 주주관여 종목, 별다른 반전없어 지분매도 …자회사 컴투스 부진 성과 '비슷'

김시목 기자공개 2021-07-28 07:47:2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0: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3년간 보유해온 게임빌 지분에 대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한때 과감한 베팅, 주주관여 행보 등 적극적 스탠스를 보인 하우스 대표 투자종목이었지만 반전을 이루진 못하면서 보유물량을 매각하고 있다.

게임빌 투자성과는 지난해 대거 지분을 정리하며 자금을 회수한 컴투스와 큰 차이가 없다. 5~7만원대 수준의 초기 매입가와 최근 주가흐름의 간극을 고려하면 올해 이뤄진 매도는 '손절'에 가깝거나 원금회수 수준에 그친 자금회수 성격인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달 중순 기준 게임빌 지분 3.36%를 보유했다. 올해 1월부터 수 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도하면서 10%를 상회하던 규모는 5% 아래로 떨어졌다. KB자산운용의 게임빌 지분 5% 미만 보유는 3년여 만에 처음이다.


KB자산운용의 게임빌 지분 보유가 표면적으로 드러난 시점은 2018년 3월 무렵이다. 당시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전까지만 해도 KB자산운용은 게임빌보다 게임빌의 자회사인 컴투스에 꽂혀 지분율을 20%까지 늘리는 행보를 보였다.

변화 시기는 2019~2020년 무렵이다. 컴투스가 잠시 주가회복을 보이면서 엑시트 기회를 얻은 반면 게임빌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2019년까지 게임빌 지분을 15%까지 늘렸지만 투자 초기 주가(5만~7만원대)를 크게 벗어나 5만원 미만에 그쳤다.

2020년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주가는 1만원대까지 하락하면서 KB자산운용은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특히 5년 가량 보유한 컴투스 엑시트를 단행하는 동시에 게임빌 지분율을 유연하게 가져갔다. 주가 바닥, 실적 개선 등을 감안해 매수와 매도를 번갈아 단행했다.

동시에 KB자산운용은 게임빌 주식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전환했다. 일반투자의 경우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기업의 임원 보수에 관한 사항이나 배당 증대 등 적극적인 주주관여 활동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론 게임빌의 주가는 지난해 저점을 찍은 뒤 다행히 상향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3년 전 기대를 안고 적극 매입했을 당시의 심리를 감안하면 반등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작년 게임빌의 주가는 대부분 2만~3만원대에 머물렀다. 컴투스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국 KB자산운용은 안팎의 호재에도 별다른 주가 반등이 펼쳐지지 않으면서 게임빌 지분 매각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꾸준한 매도 흐름을 기반으로 5% 이상 주요 주주에서도 이름이 빠진 셈이다. KB자산운용의 매도가는 3만~5만원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KB자산운용이 초기 매입한 단가(5만~7만원)와 비교하면 사실상 ‘손절’에 가깝게 대거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게임사 실적 회복과 안팎의 호재에도 큰 반전을 이루지 못한 만큼 앞으로도 큰 폭의 반등이 없을 것이란 점을 감안해 지분을 대거 정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분율 추이를 감안하면 대부분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컴투스와 게임빌 모두 주력 투자 종목들이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목적 변경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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