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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보, 성장성에 무게 둔 밸류…이익 성장 '기지개' 예상 시총 806억…향후 5년간 미래 추정 실적 기반 수익가치 산정

최석철 기자공개 2021-07-26 13:13:5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료·농약 제조업체 누보가 대신밸런스제7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806억원으로 산정됐다. 본업인 비료 사업에 더해 해외 수출과 골프장사업 확대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 성장기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미래 실적 추정치에 근거한 만큼 상대적으로 동종업계보다 밸류에이션이 높게 책정되면서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실적 기준 예상 PER은 146배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실적 증가세가 가시화된 만큼 향후 실적 흐름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

◇대신 7호스팩-누보 스팩합병 추진...동종업계 대비 고밸류, PER 146배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신밸런스제7호스팩은 비료·농약 제조업체 누보와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비율은 1대 310.51로 책정됐다.

누보는 2007년 설립된 비료·농약 제조업체다. 지난해 매출 457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매출은 61.5%, 영업이익은 78.5%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합병과정에서 누보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806억원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지난해 누보의 순이익 약 5억5000만원을 적용한 PER은 무려 146배에 달한다. 누보의 동종기업으로 꼽히는 회사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비료, 농약 및 살균, 살충제 제조업을 영위하는 상장사의 평균 PER은 23.31배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농 23.55배, 동방아그로 13.62배, 효성오앤비 56.28배, 남해화학 22.57배, 조비 31.32배 등이다.

PBR 지표로 비교해봐도 누보의 몸값은 높은 수준에 책정됐다. 누보의 지난해 자본총계는 약 103억원으로 예상 PBR은 7.8배 수준이다. 이 역시 대부분 1.0~2.0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동종기업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이는 누보의 합병가액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성장성에 더욱 높은 평가를 매겼기 때문이다.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비율은 각각 1과 5로 책정됐다. 수익가치의 경우 2025년까지의 손익 추정치에 할인율을 적용한 현금흐름할인법이 활용됐다.

누보는 2025년 매출 1185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2배 이상, 영업이익은 9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21년부터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 21%, 영업이익 성장률 54%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완효성비료 매출 본격화...해외 수출·골프장사업, 새 수익원 자리매김 기대

이런 밸류에이션은 누보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주된 근거다. 완효성 비료를 중심으로 국내외 비료 매출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골프장사업부의 매출 역시 골프장 매각 이슈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기대됐다.

누보의 사업부문은 크게 국내사업부와 해외사업부, 골프사업부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실적 기준 국내사업부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국내 사업부의 경우 비료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완효성비료(CRF)를 비롯해 유기질 비료, 화학 비료, 기능성 비료 등 다양한 비교와 자재를 판매하고 있다.

완효성비료는 누보가 개발한 제품으로 2018년부터 본격적인 제조 판매를 시작한 상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완효성비료를 제조하는 회사는 4개사뿐이다. 최근 친환경 농업 트렌드에 따라 완효성 비료에 대한 시장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누보의 비료 매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해외 사업부 역시 비료 제품을 주된 수출 제품으로 삼고 있다. 누보는 2012년 비료 해외 수출을 시작한 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중국 지사와 미국 지사를 설립하면서 해외 사업을 확대해왔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완효성비료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비료 수출액은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골프사업부는 골프장 전문 비료와 전용약제를 공급하는 것과 동시에 코스관리, 방제, 조경공사 등의 용역을 제공하는 사업영역이다. 2015년 잡초방제 용역을 시작으로 잔디관리 사업을 시작한 뒤 점차 영역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1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누보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의 약 20%에 달하는 곳이 코스관리를 전문회사에 위탁하고 있다. 최근 사모펀의 골프장 인수가 늘어나면서 위탁 비중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삼는 경쟁업체와 달리 누보는 자체 잡초 방제 기술력과 골프장 전문 비료 등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025년까지 골프장 사업부 매출은 3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누보의 핵심사업인 비료 사업과 대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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