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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코로나19 명암]JT저축은행, 핵심 대출상품 리스크 더 커졌다④'일반자금대출' NPL비율↑, 충당금 설정률도 동반 상승

고설봉 기자공개 2021-07-29 07:26:21

[편집자주]

저축은행에게 있어 코로나19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이기도 했다. 소비 부진과 경기 침체 늪에 빠진 곳이 있는가 하면 늘어난 유동성과 대출수요 흐름에 올라탄 곳도 있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를 불러 일으켜 저축은행 업계를 양극으로 나누는 분수령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완연히 달라진 저축은행의 상황을 각 하우스별로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5: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설정률이 최근 몇 년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대출채권 규모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손충당금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개인과 중소기업 등 비교적 외생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차주를 상대로 한 대출자산이 증가하면서 리스크 강도도 세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충당금 설정률 상승세가 향후 JT저축은행의 여신 건전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예년보다 설정률이 높아지고 실제 적립되는 충당금 규모도 많아진 만큼 향후 리스크 발생에 대한 우려도 더 커졌다는 평가다.

◇충당금 규모 늘어난 만큼 리스크 강도 세졌다

JT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누적 대손충당금은 499억원으로 불어났다. 2019년 말 372억원 대비 34.08%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등으로 차주의 신용도와 상환 여력이 영향을 받으며 전체적으로 충당금 설정률이 상승한 결과다.

실제 지난해 JT저축은행의 대출채권 대비 충당금 설정률은 2019년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대출채권 잔액은 1조40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충당금 설정률은 3.56%를 기록했다. 2019년 대출채권 1조1817억원에 대한 설정률 3.15% 대비 0.41% 포인트 높아졌다.

더불어 지난해 신규 적립된 충당금 규모 자체도 많아졌다. 대출채권 부실에 따른 제각 및 매각 등으로 일부 충당금을 연초 대비 걷어냈지만 연중 추가로 적립된 신규 충당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JT저축은행은 대출채권 63억원과 128억원을 각각 제각, 매각 했다. 기존 대출채권에 부실이 발생해 충당금을 반영했다가 회계상 털어낸 금액이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충당금 총액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연중 대손상각비 310원을 신규로 설정했다. 2019년 372억원 대비 34.08% 늘어난 규모다.


JT저축은행의 충당금이 대거 불어난 것은 지난해 그만큼 부실 가능성이 높은 여신들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JT저축은행은 차주 및 대출상품 종류 별로 리스크를 고려해 사전에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 대출채권을 5단계로 분류해 그에 따른 충당금 설정률을 적용한다.

문제는 단순히 충당금이 늘고, 충당금 설정률이 높아진데 있지 않다. 대출채권 증가세보다 더 가파르게 충당금이 불어났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다. 그만큼 리스크의 범위도 넓어지고, 리스크의 강도가 더 세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9년 대비 2020년 JT저축은행의 대출채권 증가율은 18.5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충당금 증가율은 34.08%로 대출채권 증가율의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과거보다 대출채권을 늘리는데 따른 리스크가 2배 가량 높아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대출 속도 늘자…핵심상품 ‘일반대출’ NPL 상승세

JT저축은행의 대출채권 가운데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충당금 설정률이 높아진 여신은 일반자금대출이다. 일반자금대출에 대한 충당금 설정률은 2019년 3.63%에서 지난해 4.08%로 0.45% 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자금대출은 JT저축은행의 핵심 대출상품이다. 개인과 중소기업 고객이 주요 차주다. 코로나19로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교적 신용도가 낮은 개인과 중소기업 고객이 저축은행으로 몰린 결과다.


지난해 JT저축은행의 차주별 대출채권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대출은 2019년 5220억원에서 지난해 6087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전체 대출채권에서 차지하는 개인대출 비율은 2019년 44.18%에서 지난해 43.45%로 소폭 낮아졌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출채권이 증가한 분야는 건설업과 부동산·임대업, 금융·보험업, 사업서비스업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증가율이 높았던 업권은 금융·보험업이다. 2019년 760억원에서 지난해 1606억원으로 111.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대출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43%에서 11.46%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뒤를 이어 건설업에 대한 대출이 54.3% 늘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65%를 기록했다.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대출도 44.4% 증가했다. 전체 대출채권 가운데 17.29%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서비스업에서의 대출 증가율도 30.72%를 기록했다.

일반자금대출채권이 증가하면서 리스크 강도도 세졌다. 일반자금대출채권에서 발생한 고정이하여신(NPL)은 지난해 361억원으로 2019년 306억원 대비 13.98% 증가했다.

단순히 규모가 커진 것 뿐만 아니라 일반자금대출에서의 NPL비율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2019년 3.4%에서 지난해 3.52%로 1.3%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체 대출채권에 대한 NPL비율 추이와는 다른 양상이다. 2019년 전체 대출채권에 대한 NPL비율은 2.74%에서 지난해 2.63%로 낮아졌다.

핵심 상품에서 NPL비율과 충당금 설정률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관리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JT저축은행이 감당해야할 전체적인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특히 지난해 대출자산 확대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면서 JT저축은행의 외형 성장을 견인했던 대출상품에서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향후 수익성과 건전성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PF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 높아지면서 충당금 늘었고, 자산 증가에 따른 자연 증가분이 반영됐다"며 "NPL비율의 경우 실제 금액이 늘었지만 전체 대출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적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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