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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보증CP 1조 돌파, 중견·중소기업 조달 조력 금리·점포망 이점, 종금 라이선스 활용…커버리지 확대 효과 톡톡

피혜림 기자공개 2021-07-26 13:13:2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3: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의 기업어음(CP) 보증 상품이 발행잔량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2017년말 사조산업 CP 지급보증을 시작으로 매년 중견·중소기업의 단기 조달 조력자 역할을 이어간 결과다. 대출 대비 낮은 조달 금리 등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보증CP로 중견·중소기업의 조달처는 한층 확대되고 있다. 은행 대출 등에 의존했던 다수의 기업이 해당 상품으로 시장성 조달의 첫 삽을 떴다. 발행사 입장에선 사실상 대출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 등이 진입 장벽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한화와 세아 등 대기업 계열사 또한 보증CP로 조달 통로를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 보증CP 잔량 1조 돌파…중견·중소기업 데뷔 잇따라

22일 기준 신한은행이 크레딧을 보강해 발행한 보증CP 잔액은 1조 16억원 이상이었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과 컴퓨존, 조흥, 부방, 오뚜기라면, 한미약품 등 79개 기업이 최대 700억원에 달하는 기업어음을 신한은행(A1) 보증으로 발행한 결과다. 같은날 전체 'A1' 등급 CP 발행잔량이 59조 2175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 등으로 보증CP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자 발행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A1' 신한은행의 CP 조달비용이 낮아지자 일반 대출과의 금리차는 50~60bp까지 확대됐다는 후문이다. 은행 대출 등에 만족했던 중견·중소기업까지도 관심을 높인 배경이다.

이달에만 벽산페인트(20억원)와 케이이씨(94억원), 넷마블에프앤씨(90억원), 탭코리아(100억원), 코비코(40억원), 오뚜기라면(350억원) 등이 신한은행 보증CP로 자금을 마련했다.

대부분 신한은행 보증CP로 첫 시장성 조달에 나선 기업으로, 이전까진 은행 차입 등을 주로 활용했다. 오뚜기라면과 벽산페인트·케이이씨는 각각 2018년, 2019년 첫 보증CP 발행 이후 매년 동일한 형태로 조달을 지속하고 있다. 오뚜기라면 등 일부 기업은 보증CP 약정 한도를 높여 조달금액을 더욱 늘리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2017년말부터 기업어음 보증을 이어오고 있다. 종합금융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우량 중견·중소기업 CP에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다. 발행된 CP는 세일즈를 통해 모두 시장에 내놓는다. 사조산업(70억원)과 한미약품(100억원)을 시작으로 연간 40여곳 이상의 신규 발행사가 보증CP로 조달에 나서고 있다.

◇지점망 활용, 커버리지 확대 속도…대기업 계열 활용도↑

신한은행 영업망 등도 보증CP 확대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점포망을 활용해 곳곳의 중견·중소기업을 포섭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실상 은행 대출과 유사한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 또한 보증 CP 발행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요소다.

전국 각지의 의료법인이 첫 CP 조달에 나섰던 것 역시 점포망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올 3월 혜명심의료재단(242억원)을 시작으로 숭인의료재단(142억원)과 상운의료재단(90억원) 등 의료법인의 보증CP 발행세가 이어졌다. 의료법인의 경우 그동안 시장성 조달에 전혀 나서지 않았던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최근에는 대기업으로의 확장력도 두드러지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세아특수강은 각각 올 3월과 5월 첫 보증CP 발행에 나섰다. 해당 조달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단기금융시장을 찾았다. 코로나19발 산업 위축 및 조달 여건 변화 등을 완화시키는 효과 역시 가져온 셈이다.

기존 단기물 발행에 보증CP을 더해 조달 다각화에 나선 곳도 등장했다. 오케이캐피탈은 2019년부터 신한은행 보증CP를 발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단기신용등급(현재 A2-)으로도 기업어음 조달을 이어왔으나 보증CP로 조달창구 다변화와 금리 절감 효과를 누리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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