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시리즈 A 마친 iPS바이오, 1차 타깃은 헌팅턴병 송지환 차의과학대학 교수 2019년 창업...파스퇴르연구소 거점

임정요 기자공개 2021-07-27 08:18:5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 이름이 참 대단하죠?" 송지환 iPS바이오 대표가 묻는다. "야마나카가 뭐라고 할지"라며 웃음과 함께.

'iPSC의 창시자'로 불리는 노벨상 수상자 신야 야마나카 교토대 교수를 의식해서 한 말이다. iPS바이오는 이름 그대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연구하는 회사다. 비록 창시자는 아니지만 송 대표도 줄기세포라면 자신있다. 실제로 송 대표는 야마나카 교수와 지난 5월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년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iPS바이오는 송지환 차의과대학 줄기세포 연구교수가 2019년 7월 창업했다. 송 대표는 연세대 생물학 석사, 영국 옥스퍼드대 동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MIT와 하버드 의대에서 포닥(박사후연구원) 과정을 거친 후 하버드 의대에서 전임 강사를 했다.

한국 줄기세포 연구의 외연을 넓히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한국줄기세포학회(KSSCR) 제1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iPS 바이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사업인 바이오 Core Facility 구축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판교 파스퇴르연구소에 연구공간을 제공 받아 사용하고 있다. 입주기간은 올 1월부터 2024년 6월말까지다. 회사의 12명 직원은 파스퇴르연구소 기업부설연구소에 입주한 상태다. 주요 C레벨급 인사로는 올 3월에 영입한 이은종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이 있다. 이 본부장은 송 대표를 도와 경영 전반을 꾸리고 있다.

"난치성 질환 관련 연구를 오랜 기간 하다 보니 iPSC가 가진 장점들을 환자치료에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송 대표의 일차적 타깃은 헌팅턴병이다. 제대혈 유래 역분화줄기세포로 헌팅턴병 치료제를 연구한다. iPS바이오의 헌팅턴병 연구성과를 기대하는 파트너들도 중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헌팅턴병은 희귀 난치성 질환이라 자체적으로 연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대학 에서 진행해 온 기초연구를 임상적용으로까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창업하는 형태가 연구비 확보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iPS바이오는 6월 클로징한 시리즈A 단계에서 80억원을 조달했다. 시리즈 B는 2023년에 준비할 예정이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시리즈A에 40억을 쏟은 포스코기술투자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시드 투자엔 DSC인베스트먼트 자회사 액셀러레이터인 슈미트가 자금을 댔다.

iPS바이오의 사업모델은 크게 두 갈래다. 세포치료제와 신약스크리닝이다. 세포치료제로는 직접 임상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신약스크리닝으로는 흔히 비임상실험에서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확인하는 약효를 iPSC 세포 대상으로 확인하게끔 조력한다.

최근 이중항체 전문기업 ABL바이오와 맺은 연구협약도 이같은 신약스크리닝 서비스 제공에 맞춰져 있다. ABL바이오의 파킨슨병 치료물질이 쥐가 아닌 인간 세포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iPS바이오가 제공하는 세포를 기반으로 약효를 검증한다.

iPS바이오는 현재 사람대상 임상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GMP 생산시설을 물색 중이다. GMP 수준 세포치료제 위탁생산시설(CMO)을 갖춘 곳들 중 조만간 파트너를 선정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국내에선 아직 iPSC를 통해 임상승인을 받은 사례가 없어서 식약처도 많은 고려 중일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산학연이 같이 공통으로 고민하고 어떤 해결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iPSC 생태계엔 비상장사 중 입셀, 테라베스트, 티에스디, 온코인사이트 등이 신약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상장사 중엔 SCM생명과학, 티앤알바이오팹 등이 iPSC기술을 도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