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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현대로템, 친환경 철도사업 경쟁력 방점첫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매출 50% 철도사업 지속가능경영 자신감…수소열차 미래사업 강조도

이우찬 기자공개 2021-07-28 07:26:40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4: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친환경 사업으로서 철도사업이 지닌 가치를 부각했다. 2018~2019년 2년간의 암흑기를 끝내고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체질 개선을 이룬 현대로템이 주력 사업의 철도부문에 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은 2018~2019년 2년간 4760억원의 누적 영업손실로 고전했다. 2020년 영업이익 821억원을 기록하며 반전했다. 저가 수주 탈피, 구조조정 등 비상경영체제가 효과를 발휘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2분기까지 최근 6개 연속 분기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암흑기를 끝낸 현대로템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처음 펴내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주력인 철도사업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에 방점이 찍혔다. 보고서에서 3가지 특집 페이지(Special Feature)를 편성해 지속가능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했는데, 크게 보면 친환경 현재 사업으로서 철도 사업부문의 경쟁력과 미래사업인 수소트램 등 수소사업의 경쟁력이다.

◇철도의 친환경성 강조…친환경 인증 제품 매출 비중 2년새 4배 상승

첫 번째는 철도사업 경쟁력을 친환경 측면에서 집중 부각했다. '전 과정에서 고려하는 환경영향 최소화'라는 비전 아래 철도사업이 지니는 친환경 공헌도를 조명했다. 현대로템은 철도차량, 철도시스템 설계·제작·공급이 핵심 사업이다. 철도부문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기준 52.1%로 방산(29.5%), 플랜트(16.3%)를 합친 것보다 많다.

2020년 7월 유럽연합 철도청(ERA)에서 발간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내 철도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여도는 주요 운송수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여도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철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도로 운송수단의 3분이 1, 항공 운송수단의 8분의 1 수준이다.

현대로템은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철도제작 전 과정의 친환경·저탄소화를 전략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시드니 NIF 전동차가 그 출발점이다.

'레일커넥트 뉴사우스웨일스'는 현대로템, 현지 중공업 회사 UGL, 미쓰비시일렉트릭 호주(MitsubishiElectric Australia)가 합작한 조인트벤처(JV)다. 현대로템은 2019년 554량 규모의 2층 호주 시드니 NIF 전동차를 설계·제작했고, 15년간 유지보수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호주 시드니 NIF 전동차는 전 과정 EPD(환경성적표지) 친환경 제품으로 인증받았다. 최근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로 제품의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친환경 인증에 대한 국내외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고 한다.

또 호주 시드니 NIF 전동차의 재생 가능률, 재활용 가능률은 각각 94.7%에 이른다. 25~30년가량 사용되는 철도는 수명을 다하면 각종 부품이 재활용된다. 해당 열차는 재활용, 재생 가능률을 규정한 관련 지침을 준수해 설계됐다고 한다. 현대로템은 보고서에서 제3의 기관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의 매출 비율이 2018년 4%에서 2020년 1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출처=현대로템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그룹 수소 밸류체인 일임…수소사업 가속화

현대로템은 기후변화를 기회로 인식하고 미래 성장사업으로 첫 번째 우선순위에 수소열차, 인프라 사업 확대를 놓았다. 현대로템은 현대제철(수소 생산), 현대글로비스(수소 운송), 현대차(수소전기차)와 함께 현대차그룹 수소 밸류체인의 확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은 수소 모빌리티(수소열차), 수소 인프라(추출설비)에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기존 철도, 플랜트 사업명을 레일솔루션, 에코플랜트로 변경해 친환경적인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수소인프라 사업은 에코플랜트 부문이, 수소철도 개발은 레일솔루션 부문이 맡는다.

레일솔루션 부문의 수소 관련 핵심사업은 수소전기트램이다. 2019년 1월 현대차와 협력해 수소전기트램 개발에 착수했다. 수소전기트램은 최고 시속 70㎞, 1회 충전 시 최대 150㎞ 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대로템은 2021년 상반기 내 수소전기 트램의 '성능 시험 플랫폼' 차량 개발을 마쳤고, 창원 공장에서 차량 운행을 진행해 수소전기트램의 기술 안전성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앞서 2020년 8월에는 울산시와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수소트램 상용화를 기반으로 수소동력기반 열차 라인업을 동차, 기관차, 준고속열차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현대로템은 의왕연구소에 지상 1층, 700㎡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본격적인 수소 추출설비 생산에 들어갔다. 현대로템 수소추출기 생산공장에서는 연간 20대의 수소추출기를 제작할 수 있다. 20대의 수소추출기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연간 약 4700톤으로 넥쏘(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85만여대의 연료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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