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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재추진' 현대오일뱅크, '신주 발행' 방식 무게추? 3년 만에 2배 늘어난 차입금…부채 늘어난 상황 속 대규모 투자 예고

박기수 기자공개 2021-07-28 07:50:2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재추진에 나서는 현대오일뱅크를 두고 'IPO 방식'에 대해 업계의 추측이 갈린다. 3년 전이나 현재나 현대중공업그룹 차원에서 IPO 방식을 공식화한 적은 없다. 다만 업계는 3년 전과 현재 달라진 현대오일뱅크의 재무 상황을 두고 IPO 방식을 예측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의 상반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204.3%, 119.7%이다. 부채 규모가 작다고 볼 수 없는 수치다. 특히 IPO를 추진하던 3년 전과 비교하면 눈에 띌 정도로 부채가 늘어났다.

2018년 말 현대오일뱅크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129.2%, 63.6%로 현재보다 부채 부담이 훨씬 적었다. 부채총계를 비교하면 2018년 말 6조620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11조4607억원으로 73% 늘어났다.

총차입금 역시 2018년 말 3조4298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약 7조원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반면 자본확충은 부채가 늘어난 것에 비해 미미했다. 올해 상반기 말 자본총계는 5조6069억원으로 2018년 말(5조1241억원)보다 9.4% 늘어났다.


부채부담 증가는 에틸렌 생산으로 석유화학업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 중인 자회사 현대케미칼로의 유상증자와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자산 매입 등 외형 확장으로 인해 발생했다.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 역시 2018년 1070억원에서 작년 1526억원으로 42.6% 늘어났다.

특히 작년은 '원유 쇼크' 여파로 정유업체들이 일제히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최악의 해였다. 현대오일뱅크도 작년 359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부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손실로 이익잉여금이 전년 대비 무려 5751억원이나 감소하기도 했다.

여기에 현대오일뱅크가 최근 밝힌 친환경 경영 목표에 따르면 수소와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등에 대규모 투자가 예고돼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30년까지 3대 미래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현재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정유 사업의 비중을 40%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뒤바꾸는 과정이기 때문에 적잖은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의 IPO 방식이 기존 주주에게 현금이 유입되는 구주 매출보다는 IPO를 진행하는 회사에 현금이 유입되는 신주 발행 쪽으로 무게추가 실릴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3년 전 현대중공업지주의 재무구조 개선 쪽에 무게가 실려있었다면 현재는 현대오일뱅크 내부에서 현금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아직 많은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IPO 방식을 거론하지는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에 IPO 방식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중 현대오일뱅크의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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