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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준비된 시총 1위…엔씨소프트와 차별점 어필 장병규 의장 "크래프톤 투자 포인트는 글로벌 비즈니스"

성상우 기자공개 2021-07-27 07:00:5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4: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코스피 상장을 완료하면 게임 상장사 시가총액 1위가 바뀐다. 국내 게임업계를 상징하는 대표기업이 바뀌는 셈이다. 현재까지 시총 1위는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가 내수 위주라면 크래프톤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포인트다.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이 IR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이다.

26일 회사측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공모가격 밴드는 40만~49만8000원이다. 밴드 하단을 기준으로 상장 후 시총은 약 19조5600억원 선이다. 상단을 기준으로 잡으면 시총은 24조원을 넘어선다.

하단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그간 엔씨소프트가 지켜왔던 국내 게임 상장사 시가총액 1위는 바뀐다. 26일 기준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18조원선이다. 지난 2000년 상장 이후 게임업계 맏형격으로 줄곧 지켜온 시총 1위의 상징성이 20여년만에 바뀐다.

섹터 내 시총 1위는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란 상징성이 있다. 새 회사가 기존 회사와 수익구조나 비즈니스 영역이 다르다면 해당 산업의 트렌드 및 구조가 변화했음을 암시하는 시그널이기도 하다. 기관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톱픽(Top pick) 기업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이날 열린 IPO 간담회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이어간 크래프톤 창업자 장병규 이사회 의장 역시 이 점을 염두에 뒀다. 장 의장이 이날 가장 강조한 포인트는 크래프톤의 '글로벌 비즈니스'다.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크래프톤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장 의장은 "크래프톤에 투자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이 국내에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보면 크래프톤을 다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역시 국내 시장만으로 그런 시총과 투자 규모 나올 수 있었겠나"고 강조했다.

그는 또 "로드쇼에서 만난 한 투자자는 한국 상장사 투자를 처음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면서 "국내 증시 종목을 한번도 바라보지 않다가 크래프톤때문에 처음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크래프톤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 매출의 대부분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에서 나온다. 지난 1분기 기준 크래프톤의 연결 매출 4600억원 중 4300억원 이상이 아시아·북미·유럽·기타 권역에서 나온 매출이다. 국내 매출은 전체 중 5.6% 비중에 그친다.

반면 엔씨소프트 매출 대부분은 국내에서 나온다. 1분기 전체 매출 5125억원 중 4169억원이 국내 매출이다. 비중으로 치면 전체의 81%선이다. 이는 엔씨소프트 설립 이후 줄곧 유지돼 온 수치다. 지난 1년간 실적을 봐도 엔씨소프트는 매분기 80%대의 국내 매출 비중을 유지해왔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북미 시장 확대 등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시작단계다. 최근 신작들을 북미시장에서 내놓고 있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다.

크래프톤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호응이 더 좋다. 배틀그라운드가 아시아와 북미 등 서구권 시장에서 고른 흥행을 기록했고, 후속작 '뉴스테이트' 역시 출시 전 반응이 해외에서 더 뜨겁다.

최근 전개한 인도 등 신시장 공략도 성공적이다. 인도와 중국 정부 간 외교마찰로 인도 시장에서 한 차례 철수했지만 9개월 뒤 다시 진압해 인도 시장에서 예전의 유저 지표들을 대부분 초과달성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 애를 먹는 국내 게임사들과 달리 탁월한 신시장 공략 능력까지 이미 입증한 셈이다. 인도를 거점으로 중동, 아프리카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플랜까지 이미 세웠다. 장 의장이 거듭 어필한 크래프톤 투자 포인트도 이 부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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