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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중공업 주주총회 무산 이 회장의 아들·며느리 등 불참...이사회 불성립

이우찬 기자공개 2021-07-27 10:27:0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과 이석준 삼영화학 회장의 갈등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삼영중공업 대표이사로 있는 이 명예회장을 해임하기 위해 개최한 주주총회가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무위로 끝났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영중공업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이 회장이 부친 이 명예회장을 상대로 대표이사 해임을 주장하며 자신 측 이사진을 선임하기 위해 열렸다.

이사진 중에는 대표이사 겸 이사회의장인 이 명예회장과 이사인 이 회장만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영중공업 이사회는 이 명예회장, 이 회장, 이 회장의 아들·며느리인 이주찬·김도형씨 등 4명이다. 주찬·도형씨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안건들이 주총에 상정되기 위해서는 주총에 앞서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돼야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칠 수 없어 결정 사항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월6일에도 해당 주총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가 열렸으나 이사회 구성의 성원 미달로 이사회가 성립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 과반이 참석해야 이사회가 열릴 수 있지만 이 명예회장과 이 회장만 참석해 성립하지 못했다.

이 회장 측은 지난 4월 법원에 주주총회개최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7월 말까지 주주총회를 열어 양측이 원만히 해결할 것을 권고한 상황이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양측에서 이 명예회장과 이 회장 간 중재를 위해 물밑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회장의 삼영중공업 지분이 많지만, 이 명예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삼영중공업에 빌려준 차입금이 상당해 이 회장 측도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년 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영중공업은 이 명예회장에게서 163억원가량을 차입하고 있다. 삼영중공업의 자산총계 349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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