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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글로벌, 늦어지는 IPO…연내에는 예심 청구 소송전 마무리 안돼…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도 둔화

이경주 기자공개 2021-07-29 08:00:3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0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화장품 유통사 제이에스글로벌(JS글로벌) 기업공개(IPO)가 늦어지고 있다. 핵심 자회사를 둘러싼 소송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대했던 실적 반등도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S글로벌은 본래 올 상반기내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이하 예심)를 재청구하려고 했지만 연말까지로 계획을 수정했다. 공모 시기는 일러야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자회사인 원진더블유앤랩 소유권을 둘러싼 소송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탓이다. 소송전은 JS글로벌이 작년 진행한 예심을 철회한 사유 중 하나였다. 지난해 8월 6일 코스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같은 해 12월 18일 자진철회 했다.

원진더블유앤랩은 프리미엄 마스크팩인 원진이펙트를 만드는 뷰티케어 제조사다. JS글로벌이 2020년 1월 상표권과 함께 지분 100%를 250억원에 인수했었다. 매도자는 강남 대형성형외과로 유명한 원진그룹 자회사 원진바이오헬스케어다.

소유권 분쟁 중인 회사라 작년 예심에서 문제가 됐다. 원진더블유앤랩 공동창업자인 노모 전 대표가 2019년 9월 보유 중인 지분 49%를 원진바이오헬스케어에 지분 49%를 액면가에 넘기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계약이 법적갈등 시발점이다.

2020년 3월 노 전 대표가 ‘반환’을 전제로 명의만 이전한 '명의신탁계약'이라며 지분 49%를 다시 돌려달라는 ‘주주지위확인 및 명의개서 이행청구의 소'를 제기했다. 이 소송에 대해 올 2월 재판부는 증거불충분으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JS글로벌 입장에선 예심 최대 리스크를 해소했다. 다만 이와 별개로 JS글로벌은 관련 형사소송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올 3분기내로 재판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에 JS글로벌은 혹시 모를 불확실성까지 모두 차단하기 위해 형사소송 결과까지 지켜본 후 예심 재청구에 나서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형사소송 결과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며 “기왕 IPO가 늦어졌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모두 해소한 후 예비심사를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적 반등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굳이 서두르지 않은 이유다. JS글로벌은 2005년 설립된 국내 1세대 글로벌 화장품 유통기업이다. 현재 140여개 브랜드와 약 3000여개 SKU(운영상품수)를 중국과 아시아 권역에 유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마스크가 강제되면서 지난해 중국 화장품 수요가 줄어 실적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 실적을 담은 감사보고서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IPO 필수 요건인 지정감사를 신청하면서 시간이 평소보다 오래 소요되고 있는 탓이다.

JS글로벌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도 4월까진 중국 매출이 크게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지난해 말 매출 다각화를 위해 진입한 미국시장에서 올해부터 상당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공모 예상시기인 내년 상반기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본격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기대했던 실적 반등이 이뤄질 수 있다. 앞선 관계자는 “우선 연내까지 예심청구를 해두고 공모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안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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